[2018평창] '김연아·드론·김여정·한반도기' 세계 축제 알렸다
입력: 2018.02.10 00:00 / 수정: 2018.02.10 00:00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연아 선수가 성화 점화를 하기 위해 성화를 건네받고 있다. / 평창=임영무 기자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연아 선수가 성화 점화를 하기 위해 성화를 건네받고 있다. / 평창=임영무 기자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 '기승전' 김연아

[더팩트ㅣ임영무·남윤호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키워드는 '평화·한반도기·김여정·김연아·드론 오륜기'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시작 전부터 북한 선수단, 응원단, 최고위급의 방남 등으로 이슈를 끌었고, 9일 개막식에서 정점을 찍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남북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11년 만에 함께 입장하는 모습이었다. 남북선수단은 검은 글씨로 'KOREA'가 적힌 하얀 패딩을 입고 이날 오후 9시, 제일 마지막으로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남북선수단이 11년 만에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남북선수단이 11년 만에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남북선수단을 향해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 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남북선수단을 열렬히 환호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세계인이 방송으로 남북이 하나 됨을 지켜본 것이다.

또, 개막식에서는 광고의 한 장면처럼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가 드론으로 만들어지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동원된 드론의 수는 1218대로, 현재까지 공식행사에 동원된 드론 개수 중에서 최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북한 김영남 김여정이 선수단을 보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북한 김영남 김여정이 선수단을 보고 손을 흔들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도 종일 이목을 끌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됨과 동시에 남북공동 성화봉송 주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에 가려져 있었지만, 역시 최종으로 성화자는 김연아였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는 전국을 거쳐 이날 개회식이 열린 평창올림픽 플라자에 도착,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 '리우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 '반지의 제왕' 안정환, '남북 단일팀' 박종아-정수현의 손을 거쳐 김연아에게 마지막으로 건네졌다.

김연아는 흰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피겨 동작을 하며 조심스럽게 불을 붙이자 30개의 링으로 구성된 큰 기둥이 점화대로 솟아오르면서 평창의 불을 밝혔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15개 종목에 출전한다.

darkroom@tf.co.kr / ilty0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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