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이형택, 정현 4강 진출 "실화냐? 페더러 잡으러 가즈아."
입력: 2018.01.25 13:11 / 수정: 2018.01.25 13:11
데니스의 전설 이형택, 정현 응원 후끈. 이형택이 정현 선수의 지치지 않는 경기를 극찬하며 페더러와 대결을 전망했다. /이형택 SNS
'데니스의 전설' 이형택, 정현 응원 후끈. 이형택이 정현 선수의 지치지 않는 경기를 극찬하며 페더러와 대결을 전망했다. /이형택 SNS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 "정현, 페더러와 해볼 만해"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국의 테니스 전설 이형택이 정현 4강 진출로 기뻐하고 있다. 더불어 이형택은 정현이 페더러와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 예측을 내놨다.

24일 오후 5시가 넘어 정현 선수의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이때 이형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화냐! 누구냐 넌?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 것이냐~ 페더러 잡으러 가즈아(가자)"라는 글과 함께 생중계 장면을 두 장 캡처해 업로드했다.

사진 속 정현은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다는 자막과 함께 환한 미소를 띈 정현의 모습이 포착됐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 진출로 대한민국 선수 가운데 테니스 그랜드슬램 최초 준결승 진출을 기록했다.

한국의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는 이형택이 정현 선수와 페더러의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형택 SNS
한국의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는 이형택이 정현 선수와 페더러의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형택 SNS

이형택은 24일 YTN '뉴스Q'와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다. 정현이 대견스럽다"며 "미국에서도 테니스 관계자들이 칭찬을 해줘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현이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 아쉽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형택은 "정현 선수가 '제2의 이형택'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또한, "정현이 내 기록을 넘어선 것에 아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 테니스가 침체기였는데, 테니스인으로서 호재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선배 테니스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오는 금요일(26일) 정현 선수와 페더러의 경기 결과에 대해 묻자 그는 "페더러는 단점이 없는 선수지만 지금 정현 선수의 테니스 수준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정현도 현재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 페더러와 경기에서도 멋진 승부를 거두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현-페더러 4강전은 26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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