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맥라렌 리포트' 연루 '적발'...평창올림픽 출전 '불발'
입력: 2018.01.23 09:59 / 수정: 2018.01.23 10:03

빅토르 안으로 러시아에서 활약한 안현수가 맥라렌 리포트 연루자로 적발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 국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빅토르 안'으로 러시아에서 활약한 안현수가 '맥라렌 리포트' 연루자로 적발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 국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더팩트 | 박대웅 기자] '빅토르 안'으로 러시아에서 활약 중인 안현수(33)가 2016년 러시아의 국가적인 금지약물 복용후원을 고발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맥라렌 리포트’ 연루자임이 뒤늦게 드러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22일(한국시각) 스포츠 익스프레스 등 러시아 언론들은 IOC 러시아 선수 올림픽 출전 여부 결정위원회에 따라 러시아로 귀화한 한국의 전 에이스 안현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올림픽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안현수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소치올림픽 도핑사용 조사팀인 리처드 맥라렌이 발표한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종합경기대회 전문매체 ‘인사이드 게임’도 이날 CAS 재판 러시아체육회 측 변호사가 “(안현수가 ‘맥라렌 리포트’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진 것은) 예상하지 못한 정보”라면서 “우리는 중재 요청을 위해 사전에 명단을 모두 파악했으나 안현수의 이름은 없었다”라고 당혹해했다고 보도했다.

맥라렌 리포트는 WADA 독립위원회 수장인 캐나다 법학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은폐 사례를 밝히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맥라렌 리포트의 신빙성을 인정하여 러시아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외했다. 개인 자격 참가를 희망하는 러시아 선수는 도핑 문제에서 결백함을 입증한 후 ‘러시아 출신 체육인’이라는 중립적인 이름으로 출전할 수 있다.

‘맥라렌 리포트’ 기재 선수는 올림픽 출전자격이 영구적으로 박탈된다. 러시아체육회는 대리인을 선임하여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원하는 IOC 평생 징계자 28명에 대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돕고 있다.

러시아체육회 대리인은 “올림픽 출전권 영구박탈에 대한 CAS의 청문회가 22일 시작됐다”라면서 “이번 주 CAS는 우리 선수(28명)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안현수를 현재 재판에 추가하여 참여시킬 시간적인 여유가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남아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금 3개, 동 1개)에 올랐으며, 지난 2011년 러시아 국적 취득 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선 다시 3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평창 대회에도 러시아 선수 가운데 도핑검사를 통과한 개인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었으나 '맥라렌 리포트'에 올라 불발됐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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