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유는 금물, '스피드 골프'를 아시나요?
입력: 2017.09.27 04:00 / 수정: 2017.09.27 04:00

[더팩트 | 최정식기자]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게 무슨 운동이 되겠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오해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샷 이후 천천히 걸어서 이동하고, 심지어는 백을 싣는 카트까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유를 갖고 플레이할 수 없는 골프도 있다. '스피드 골프'다.

지난 17일 영국 이스트 서섹스의 골프장에서 2017 브리티시오픈이 열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브리티시 오픈이 아니다. 브리티시오픈 스피드 골프 선수권이다. 스피드 골프는 골프에 달리기가 더해져 운동량도 늘어난 경기다. 선수들은 골프 클럽을 7개까지만 쓸 수 있다. 카트로 이동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 이외의 룰은 통상적인 골프와 같다. 골프에서는 타수만으로 순위를 가리지만 스피드 골프는 라운드를 마칠 때까지의 시간이 타수에 가산된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샷을 날린 뒤 곧바로 골프채를 챙겨 뛰어서 이동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 각지에서 남녀 40 명이 참가했는데 6분 간격으로 스타트해 18 홀을 치고 달렸다. 일반 골프라면 18홀을 도는데 대략 4 시간 정도 걸리지만 스피드 골프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50분 이내에 홀 아웃한다.

대접전이 펼쳐진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PGA 프로 출신의 크리스 베니언스(영국)로 골프 타수는 1오버파 69타, 시간은 47분이 걸렸다. 준우승을 한 조지 복스올은 아마추어로 18홀을 가장 빠른 38분 17초에 돌았지만 타수가 따라주지 않았다.

스피드 골프는 1979년 미국의 중거리 육상 선수인 스티브 스콧이 캘리포니아의 한 골프장에서 시간을 재면서 라운드, 29분 33초 만에 95타를 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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