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챔피언' 골로프킨, 알바레즈와 생애 첫 '무승부'…타이틀방어 성공
입력: 2017.09.17 14:44 / 수정: 2017.09.17 15:24

한국계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왼쪽)이 17일 카넬로 알바레즈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WBA-WBC-IBF-IBO 미들급 통합 타이틀 매치였다. 사진은 골로프킨과 브룩의 경기 모습.  /런던=게티이미지
한국계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왼쪽)이 17일 카넬로 알바레즈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WBA-WBC-IBF-IBO 미들급 통합 타이틀 매치였다. 사진은 골로프킨과 브룩의 경기 모습. /런던=게티이미지

[더팩트ㅣ최정식 기자] '한국계 무패복서'라 불리는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생애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는 카넬로 알바레즈(27·멕시코)로 이번 경기는 WBA-WBC-IBF-IBO 미들급 통합 타이틀 매치였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WBA-WBC-IBF-IBO 미들급 통합 챔피언 골로프킨은 알바레즈와 난타전 끝에 비겼다. 12라운드에 달하는 혈전을 벌였지만 결국 1-1 판정으로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골로프킨은 챔피언 자리는 지켰으나 그의 전적은 프로 통산 37승(33KO) 1무가 됐다. 그는 앞서 있었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나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이전까지 49승 1무 1패의 전적을 갖고 있던 알바레즈도 49승 2무 1패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골로프킨은 압박, 알바레스는 변칙적 움직임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골로프킨이 여러차례 몰아붙였으나 알바레스는 아웃복싱으로 맞대결을 피했다. 두 선수는 모두 4라운드까지는 신중했다.

그러나 5라운드에서 골로프킨의 오른손 훅이 알바레스의 안면을 정통으로 때렸다. 6라운드부터는 시원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공격권을 조금 더 가져간 쪽은 알바레스 였으나 알바레스도 잘 피했다. 서로가 치명적인 공격 포인트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8라운드 이후 알바레스는 수차례 골로프킨에 카운터 펀치를 성공시켰다.

10라운드에서는 골로프킨이 정통타를 맞아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금방 기세를 회복하고 알바레스를 다시 압박했다. 경기는 12라운드까지 계속됐다. 12라운드에서는 알바레스의 펀치가 여러번 골로프킨을 위협했으나 승부는 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3명의 채점관 중 한 명은 118-100으로 알바레스의 우세로, 또 한 명은 115-113으로 골로프킨의 우세로 판정했다. 결국 마지막 한 명에게 승부가 달린 가운데 114-114의 심판 채점표가 나오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곧바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알바레즈는 "골로프킨 펀치가 강력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위기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충분히 내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도발했다. 이에 골로프킨은 "내가 이길 경기였다"고 반박했다. 알바레즈는 "재경기를 원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골프로킨도 "당연하다. 나도 싸우고 싶다"고 받아쳤다.

한편 두 선수의 이번 대결은 PPV 수입과 각종 스폰서 비용을 포함해 대전료가 최대 300억 원대에 달하는 알려져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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