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스포츠 '오늘'] 1988 서울올림픽 개막
입력: 2017.09.17 00:59 / 수정: 2017.09.17 00:59

[더팩트 | 최정식기자] 29년 전 오늘 제24회 서울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미국 등 자본주의 국가들이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불참한 1984년 LA올림픽과 달리 서울올림픽에서는 동서 양 진영 국가들이 대부분 참가해 160개국(이 가운데 브루나이는 개,폐회식에만 참가하고 실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1만3천3백3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소련이 55개의 금메달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동독(금 37)과 미국(금 36)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금메달 12개로 세계 4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33개의 세계신기록과 5개의 세계타이기록, 227개의 올림픽신기록이 수립됐다.

한국은 스포츠 인프라와 경험 부족, 경제력, 남북 분단에 따른 안전 문제 등으로 올림픽 개최에 의문이 제기됐으나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제무대 스포츠 경쟁력이 강화된 것은 물론 한국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고 대공산권 외교 개선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를 통해 마련한 시설과 인력 등 인프라의 사후 활용, 스포츠 행정, 스포츠 산업 등 올림픽 이후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까지 145일 남았다. 29년 전 서울올림픽은 여러 차례의 남북 체육회담에도 결국 북한이 불참, 대회의 기본이념이었던 '화합과 전진'을 완성하지 못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16일(현지시간) 올림픽 채널과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참가 자격을 얻게 되면 북한올림픽위원회가 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참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IOC는 북한이 종목 출전권을 따내지 못할 경우 와일드카드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alish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