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스포츠 '오늘'] 이형택, 2000 US오픈 16강 진출
입력: 2017.09.03 01:00 / 수정: 2017.09.03 01:00

[더팩트 | 최정식기자] 17년 전 오늘(한국시간 9월 3일) 이형택이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16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이날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세계 182위였던 그는 예선을 거쳐 4회전까지 올라갔다. 예선전적 포함 6연승. 2회전에서 13위 프랑코 스키야리(아르헨티나)를 3-0으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4회전에서는 그해 윔블던 챔피언이었던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첫 세트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0-3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형택은 2007년 또 한번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 한국 테니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32강에서 3-1로 물리친 상대가 당시 19위였고 현재 2위인 앤디 머리(영국)다.

이형택은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16강에 올랐고, 한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역대 한국 남자선수 최고 랭킹인 36위를 기록했다.

이형택이 이룬 엄청난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선수가 정현이다. 현재 세계 47위로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에 올라 있는 정현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32강)에 오르며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정현은 지난 31일 열린 2017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존 이스너(15위, 미국)에게 0-3으로 졌다. 이번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했다면 이형택이 기록한 36위를 넘어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형택은 24세에 US오픈 16강의 쾌거를 달성했다. 정현은 이제 21세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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