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스위치 히터' 김청의, 해외에서 화제
입력: 2017.08.12 04:00 / 수정: 2017.08.12 04:00
오른손과 왼손 포핸드를 모두 구사하는 김청의.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오른손과 왼손 포핸드를 모두 구사하는 김청의.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더팩트 | 최정식기자] 대부분의 테니스 선수들은 포핸드와 백핸드 스트로크를 친다. 오른손잡이든 왼손잡이든 마찬가지다. 그런데 포핸드만 치는 선수가 있다. 김청의(27, 대구시청)다.

지난 9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지난 챌린저(총상금 15만달러) 단식 2회전에서 이덕희(19)와 겨룬 김청의가 눈길을 끌었다. '양손 타법'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양손으로 백핸드를 치는 선수는 많다. 드물지만 양손으로 포핸드를 치는 선수도 있다. 그런데 원래 오른손잡이인 김청의는 한손 포핸드다. 다만 포핸드를 오른손과 왼손으로 바꿔가며 친다. 정상적으로는 공을 받아넘길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손으로 라켓을 바꿔잡고 쳐내는 장면은 가끔 나온다. 그러나 김청의는 오른손과 큰 차이가 없는 왼손 포핸드를 구사한다. 심지어 서브도 오른손과 왼손 양쪽으로 넣는다.

그가 '양손 타법'을 구사하는 것은 포핸드가 강해야 공격적인 테니스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그런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물론 백핸드를 전혀 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 적절하게 투핸드 백핸드를 활용한다. 스스로는 라켓을 바꿔잡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만 상대는 타구 예측에 혼란을 겪게된다.

김청의의 '양손 타법'은 중국이 아닌 스페인과 남미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의 플레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해외 언론의 관심을 끈 것이다. 왼손과 오른손 포핸드를 모두 구사하는 선수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에서는 이미 화제가 됐다. 하지만 세계 430위인 김청의는 ATP 투어 대회에서 뛴 적이 없고 주로 퓨처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스타일이 낯설 수밖에 없다. 스페인 신문 AS는 양손으로 포핸드를 치는 테니스 선수라며 비중있게 다뤘고, 아르헨티나 신문 라 나시온도 인터넷판에서 그를 소개했다.

경기에서는 이덕희가 2-0(6-2 6-1)으로 승리했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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