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스포츠 '오늘'] 8/8 여자 핸드볼, 올림픽 2연패
입력: 2017.08.08 01:30 / 수정: 2017.08.08 01:30

[더팩트 | 최정식기자] 25년 전 오늘(한국시간 8월 8일) 한국 여자 핸드볼이 한국 구기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바르셀로나 상조르디 체육관에서 열린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노르웨이를 27-2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 첫 무대였던 로스앤젤레스에서 은메달, 1988년 서울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다시 금메달의 결실을 거뒀다. 서울 올림픽에서 우승했을 때 외국 관계자들은 텃세에 의한 것이라고 폄하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 또 금메달을 따내자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형균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 팀'은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결승에서 덴마크와 28-28로 비긴 뒤 연장에서 체력이 떨어져 33-37로 져 3연패에 실패했다.

비인기종목의 설움과 좋지 못한 환경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거둬온 여자 핸드볼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두 차례의 연장과 승부던지기 끝에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 순간의 이야기를 임순례 감독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로 만들었다. 여자 핸드볼의 세계 제패를 이끈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오성옥에게 가장 기억나는 최고의 순간을 묻자 아테네가 아닌 바르셀로나라고 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7일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튀니지, 이란을 초청해 13일부터 사흘 동안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년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컵은 여자 핸드볼이 서울 올림픽과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2연속 제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3년 창설된 대회다. 올해는 여자 대표팀이 12월 세계선수권 준비를 하기 때문에 남자 경기만 열린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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