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재영 들어왔어야 했다" 여자배구 향한 쓴소리
입력: 2017.08.07 14:20 / 수정: 2017.08.07 14:20
이재영 누구? 김연경이 이재영을 직접 거론하며 한국 여자 배구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은 가운데 이재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DB
이재영 누구? 김연경이 이재영을 직접 거론하며 한국 여자 배구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은 가운데 이재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DB

이재영 누구, '신인왕-득점와-MVP' 포스트 김연경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이 이재영(22·흥국생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한국 배구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김연경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9~17일)' 참가차 필리핀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 여자 배구에 거침없는 스파이크를 날렸다.

김연경은 "이번에도 엔트리를 채우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다.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걍기를 뛴다"고 답답해 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엔트리 14명에서 1명이 부족한 13명만 출전한다. 지난달 열린 국제배구연맹(FIVA) 그랑프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은 엔트리 14명이 아닌 12명으로 대회를 치렀다.

김연경은 "선수들에게 무리가 되고 정작 중요할 때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 그랑프리 때도 중요한 결승전에서 힘도 못 써보지 않았냐"며 "다른 팀은 16명으로 팀을 꾸리는데 우리는 엔트리조차 못 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의 말처럼 한국 여자 배구팀은 지난달 2017 국제배구연맹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승에서 폴란드에 0-3(19-25, 21-25, 21-25)으로 완패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독일을 맞아 3-2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이 고갈된 탓이 컸다. 한국은 앞선 폴란드와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정작 결승에서 패배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특히 김연경은 이재영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며 "팀에서도 경기를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이야기 아닌가.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협회에 큰 도움을 바라는 게 아니다.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고생만 한다는 생각만 든다"고 격한 심정을 전했다.

김연경은 비교 사례로 태국을 지목했다. 그는 "태국을 봐라. 체계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니까 이제는 우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다른 팀은 발전하는데 우리는 유지만 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연경이 엔트리에 포함됐어야 한다고 지목한 이재영은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한 윙 공격수로 데뷔 첫 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어 이재영은 이듬해인 데뷔 2년 차에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랐고, 3년 차에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자매 배구선수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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