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극복 김인경, 브리티시여자오픈 제패...메이저퀸 등극
입력: 2017.08.07 06:46 / 수정: 2017.08.07 07:47
김인경이 6일 브리티시여자오픈 마지막라운드 17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밝게 웃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김인경이 6일 브리티시여자오픈 마지막라운드 17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밝게 웃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더팩트 | 최정식기자] 김인경(29)이 5년 전 '30cm 퍼팅 실패'의 악몽을 떨쳐내고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김인경은 6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 6697야드)에서 열린 2017 브리티시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 상금 50만4821달러(약 5억7000만원)를 받았다. 조디 유와트 섀도프(잉글랜드)를 2타차로 따돌린 김인경은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과 함께 시즌 세 번째 우승으로 다승 선두에 나섰다. 개인 통산 7승.

김인경의 우승은 지난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30㎝ 퍼트를 놓쳐 메이저대회 우승을 날린 아픔을 씻어낸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그때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김인경은 지난해 레인우드 클래식과 올해 숍라이트클래식, 마라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마침내 '메이저의 한'까지 풀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6타차로 앞서 우승이 확실시됐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비가 있었다. 9번홀(파4)에서 파퍼트를 놓쳐 44홀 만에 보기가 나왔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17번홀(파4)에서 8번째 버디를 챙긴 섀도프에게 2타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인경은 가장 어려운 17번홀에서 버디 퍼트에는 실패했지만 파를 지키며 승리를 굳혔다.

김인경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스스로에게 따뜻해지려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경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올시즌 LPGA 한국 선수가 들어올린 트로피는 12개로 늘어났고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3승을 휩쓸었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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