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스포츠 '오늘'] 8/1 양정모, 해방 후 첫 올림픽 金
입력: 2017.08.01 01:00 / 수정: 2017.08.01 01:00

[더팩트 | 최정식기자] 41년 전 오늘(한국시간 8월 1일) 한국의 양정모가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체육관에서 열린 이 체급 최종전에서 양정모는 몽골의 제베그 오이도프에게 8-10으로 패했지만 상대의 4벌점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 앞서 오이도프는 미국의 진 데이비스에게 판정으로 패했고, 양정모는 데이비스를 폴로 눌러 큰 점수차로 지지 않는 이상 승리할 수 있었다.

양정모는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오이도프를 처음 만나 당시 세계챔피언이었던 그를 눌렀다. 이듬해 소련 민스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오이도프에게 져 동메달에 그쳤고,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다시 대결을 펼쳐 경기에서는 졌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승자가 됐다. 양정모의 금메달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이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이후 40년 만에 한국인이 따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양정모 이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김원기와 유인탁,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김영남과 한명우,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안한봉과 박장순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심권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2연패하는 등 레슬링은 한국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양정모는 이후 1978년 세계선수권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1980년 은퇴했고 조폐공사 트레이너와 코치, 감독을 지냈다. 2015년 대한체육회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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