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포그래픽] 박성현과 스피스의 상금 차이
입력: 2017.07.25 04:00 / 수정: 2017.07.25 04:00

[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146회 디오픈에서 우승했다. 타이거 우즈보다 더 어린 나이(24)에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록한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금은 184만5천달러(약 20억6천만원)다. 1주일 전 박성현이 LPGA의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받은 90만달러(약 10억20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디오픈은 4개의 남자 메이저 대회 가운데 우승상금이 가장 적고, US여자오픈은 5개의 여자 메이저 대회 가운데 우승상금이 가장 많다. 그런데도 이 정도의 차이가 있다.

상금 규모의 차이는 TV 시청률로 대변되는 인기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스폰서십과 TV 중계권료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골프와 흔히 비교되는 테니스의 경우 4개 그랜드슬램대회 남녀 단식 우승상금이 지난 2007년부터 같아졌다. 이전에는 골프처럼 차이가 있었으나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열리는 대회의 상금이 다른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서 각 대회가 차례로 남녀 상금을 동일하게 했다. 소화하는 세트 숫자가 다르다는 점 등을 들어 차이를 둬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성차별 철폐의 목소리를 이겨낼 수 없었다. 물론 투어대회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어서 남녀 선수들의 상금 수입에는 역시 상당한 차이가 있다.

골프에서도 메이저 대회 남녀 상금이 같아지려면 LPGA의 인기가 PGA 수준으로 높아져야 한다. 테니스처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기간에 대회를 치를 수 있다면 상금 격차가 해소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여자 경기의 인기도 올라가고 중계권료의 대폭 인상으로 남자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상금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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