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
[더팩트 | 최정식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5위, 스위스)가 통산 8번째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윔블던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6위, 크로아티아)를 1시간 42분 만에 3-0(6-3 6-1 6-4)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윔블던 패권을 다시 차지한 페더러는 통산 8번 우승으로 오픈 시대 이후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제까지는 은퇴한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공동 1위였다.
페더러는 또 만 35세 11개월로 우승,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75년 아서 애시의 31세 11개월이었다.
또 윔블던 타이틀을 하나 더 추가하면서 자신의 그랜드슬램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9회로 늘렸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과의 차이를 다시 4회로 벌렸다.
이번 윔블던 우승을 위해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며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뛰고 잔디코트에 집중한 페더러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우승하며 2009년(프랑스오픈, 윔블던) 이후 8년 만에 두 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