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무명 복서 혼과 타이틀 방어전.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왼쪽)가 호주 출신 무명 복서 제프 혼과 2일(한국시간)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을 갖는다. /브리즈번(호주)=게티이미지 |
파퀴아오 vs 제프 혼, 승자는?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가 무명의 체육선생 복서 제프 혼과 WBO 타이틀 방어전을 갖는다.
파퀴아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 상대로 호주 무명복서 제프 혼을 상대한다.
파퀴아오, 타이틀 방어할까? 파퀴아오(왼쪽)가 1일 계체행사에 참석해 혼과 포즈를 취했다. /브리즈번(호주)=게티이미지 |
파퀴아오는 1일 경기에 앞서 벌어진 계체행사에 참석해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혼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면서 "그가 복서라는 건 안다"고 말했다.
애초 파퀴아오는 영국 복싱스타 아미르 칸과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자금 조달 실패로 혼과 맞붙게 됐다. 영국 BBC는 파퀴아오와 대결을 앞두고 있는 혼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싸우는 선생님'으로 불리는 혼은 최근까지 고향인 브리지번의 한 학교에서 임시 체육교사로 일했다.
학창시절인 11년 전 왕따에 시달린 혼은 자기 방어를 위해 복싱클럽에 등록했다. 고등학교 때 뛴 몇 차례 시합은 승리 보다 패배가 더 많았다. 하지만 훌륭한 스승의 지도 덕분에 기량이 일취월장한 혼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8강까지 올랐고, 이후 프로로 전향했다.
혼은 파퀴아오와 경기가 확정되자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시합을 앞두고 있다. 제자들이 파이팅 메시지를 보내준다"고 말했다. 이어 혼은 "부모님과 아내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내가 다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퀴아오-혼 타이틀전! 파퀴아오가 '무명 복서' 혼과 일전을 벌인다. /게티이미지 |
BBC는 "승패와 상관없이 혼의 인생은 파퀴아오와 시합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며 "만약 혼이 승리하면 호주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