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라코스테 제공 |
[더팩트 | 최정식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67위)이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7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 우즈베키스탄)을 3-0(6-1 7-5 6-1)으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이로써 정현은 2007년 US오픈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32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정현은 2015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올랐으나 3회전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3회전에서 니시코리 게이(9위, 일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니시코리도 이날 제러미 샤르디(74위, 프랑스)를 3-0(6-3 6-0 7-6)으로 물리쳐 관심을 끌었던 '테니스 한일전'이 성사됐다. 정현과 니시코리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정현은 1세트 1-1에서 랠리 대결 끝에 이스토민의 실책을 이끌어내며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3-1에서도 주무기인 강력한 양손 백핸드를 앞세워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결국 한 게임만 내주고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4-1까지 앞서다 4-4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5-5에서 두 게임을 잇따라 따내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3세트를 5-0까지 일방적으로 앞서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은 이스토민과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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