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선임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사무국은 3일(현지시간) 내년 정규시즌 중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HL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왔으나 이번에는 구단주들이 시즌 중단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NHL 사무국은 "동계올림픽에 맞춰 2017~2018 정규시즌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으며 이 문제는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2010년과 2014년 올림픽에서 캐나다를 금메달로 이끈 피츠버그 펭귄스의 시드니 크로스비 등 많은 NHL 스타들이 평창에 오지 못하게 됐다. 3차례나 MVP를 차지한 러시아 출신 알렉스 오베츠킨은 리그 결정과 관계 없이 올림픽에 나가겠다고 말해 왔다. 구단주들과 달리 선수들은 올림픽 참가를 희망해 왔으나 시즌이 계속되는 중에 개인적으로 참가를 신청할 경우 구단들이 받아들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세계적인 아이스하키 스타들이 몰려 있는 NHL의 불참 선언은 평창올림픽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의 인기가 높지만 동계 스포츠가 활성화돼 있는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아이스하키와 알파인스키 등의 인기가 높다. 동계올림픽의 최고 인기 종목으로는 아이스하키가 꼽힌다. 시청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입장권 가격도 결승전 A등급 좌석 기준 90만원으로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 비싼 피겨스케이팅(60만원)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malis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