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피겨선수권] 김진서에 달린 차준환의 평창행
입력: 2017.03.29 05:00 / 수정: 2017.03.29 05:00

김진서 <사진=이새롬 기자(태릉선수촌 빙상장)>
김진서 <사진=이새롬 기자(태릉선수촌 빙상장)>


[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휘문고)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김진서(한국체대)에 달렸다.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시즌을 마무리하는 2017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29일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평창에서 금메달을 다툴 세계의 강자들이 미리 기량을 겨뤄 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또 하나 중요한 의미가 있다. 평창올림픽의 국가별 쿼터(출전권)가 걸려 있는 것이다.

한국은 남녀 싱글의 김진서와 최다빈(수리고),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 남녀 싱글 쿼터는 각각 30장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 가운데 24장을 배정한다. 2명 이상이 출전하는 국가의 경우 상위 2명의 순위 합계가 13 이내이면 3장, 14~28이면 2장을 준다. 1명이 출전하는 국가는 2위 이상이면 3장, 3~10위이면 2장이다. 순서대로 배정하고 쿼터가 남으면 소진될 때까지 차순위 국가에 1장씩 배정된다. 나머지 6장은 오는 9월 열리는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배정된다.

최다빈은 지난 2월 강릉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5위에 올랐고,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쿼터 획득 가능성이 있지만 쉽지는 않다. 4대륙 대회에 나서지 않은 유럽의 강자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를 비롯한 러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2년 챔피언인 베테랑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이 우승을 다툰다.

아시안게임에서 7위에 그친 김진서도 불투명하다. 피겨 강국들이 여러 장을 가져가 버리면 10위 밖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쿼터가 줄어든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은 올해 미국선수권과 4대륙 대회에서 잇따라 7차례 4회전 점프를 성공한 네이선 천(미국)을 비롯해 소치올림픽 챔피언 하뉴 유즈루(일본), 최근 2연속 세계선수권 패권을 차지한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2011~2013년 우승자인 패트릭 챈(캐나다) 등 강자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쿼터는 선수가 아닌 국가에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가려면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김진서가 쿼터를 따더라도 차준환과 경쟁해야 한다. 차준환은 이미 올해 종합선수권에서 시니어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 한국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차준환이 평창올림픽부터 시니어로 나설 경우 3차에 걸친 선발전에 출전하게 되는데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그가 김진서에 앞설 가능성이 크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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