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신, 심석희 다리 잡고 코 때리고! 中 장이저 어부지리 '金'
입력: 2017.02.21 17:55 / 수정: 2017.02.21 17:55
판커신 심석희 실격, 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중국의 판커신(붉은색)이 심석희의 다리와 코를 때리는 등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판커신과 심석희 모두 실격처리 됐다. /게티이미지 제공
판커신 심석희 실격, 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중국의 판커신(붉은색)이 심석희의 다리와 코를 때리는 등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판커신과 심석희 모두 실격처리 됐다. /게티이미지 제공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판커신 심석희 실격 왜?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코 때리고 발 잡고, 판커신 나쁜손! 심석희 울리다.'

스피드나 기술 모든 면에서 심석희(20·한국체대)가 판커신보다 앞선 경기였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바로 손기술(?)이다.

21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남녀 500m 결승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가 중국의 판커신의 벽에 가로 막히며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특히 여자 500m 결승은 아시아인의 화합의 장이라는 아시안게임 취지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경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판커신이 심석희의 정강이를 잡아 끌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판커신이 심석희의 정강이를 잡아 끌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마지막 코너를 돌아나오는 순간 심석희는 판커신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금메달을 손에 쥐려는 순간 심석희는 판커신과 몸싸움을 벌였고, 갑자기 속도가 줄었다. 결국 중국의 장이저(43초911)가 어부지리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중계 화면에 심석희의 속도가 준 이유가 고스란히 포착됐다. 판커신은 코너를 돌며 심석희의 왼쪽 정강이를 잡았고, 심석희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가까스로 버텼다. 스피드를 올려야하는 순간 넘어지기 않기 위해 허튼 힘을 쓴 셈이다. 또한 판커신은 코너를 돈 뒤 심석희의 코까지 가격했다.

결국 심석희와 판커신 모두 실격 판정을 받아 두 사람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판커신이 코너를 돌며 심석희의 코를 가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판커신이 코너를 돌며 심석희의 코를 가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경기 후 심석희는 "판커신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는데 그 부분 때문에 서로 실격을 받았다"며 "중국의 견제를 충분히 대비하고 들어왔지만 그런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한국은 중국의 벽에 가로 막혔다. 심석희, 최민정, 판커신 그리고 다른 중국 선수 모두 4명이 벌인 준결승에서 스타트가 늦은 최민정은 3위로 달리던 중국 선수의 희생플레이에 추월하지 못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결승B에서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결승A에서 심석희와 판커신이 모두 실격당하면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은메달은 일본의 이토 아유코가 44초26으로 차지했다.

한편 판커신은 2014년 소치올림픽 1000m 결승에서 박승희의 옷을 잡아채려 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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