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이상호 대회 첫 2관왕.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이틀째인 20일 한국은 스노보드 이상호(사진)의 대회 첫 2관왕 등 이날만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게티이미지 제공 |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스노보드 이상호 대회 첫 2관왕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이틀째인 20일 대한민국이 종합 1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만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지난 19일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이상호(한국체대)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이날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2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개, 스노보드에서 1개, 크로스컨트리에서 1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모두 6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확보한 한국은 종합 1위로 도약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의 금맥은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유망주 김마그너스(19)가 처음 캤다.
김마그너는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스키 크로스컨트리 1.4km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을 기록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위인 중국의 쑨칭하이와 100분의 1초 차이도 나지 않는 박빙의 승부였다.
한국이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는 지난해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행운의 동메달이 나왔다. 주혜리(평창군청)은 결선에 오른 4명 중 4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 초청선수 자격으로 나선 호주 캐시 라이트가 메달 시상에서 제외돼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스노보드의 이상호는 2관왕을 차지했다.
전날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호는 이날 삿포로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남자 회전 1,2차 시기 합계에서 1분 16초 09로 우승하며 대회 첫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이상호와 함께 출전한 김상겸(전남스키협회·1분17초42)과 여자부 신다혜(경기도스키협회·1분26초42)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6분24초32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종전 자신이 작성한 6분25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6년 만에 경신했다.
특히 이승훈의 금메달은 지난 10일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팀추월 경기 중 넘어져 스케이트 날에 오른쪽 정강이를 찔림 8바늘을 꿰멘 후 일궈낸 쾌거로 더욱 의미가 깊다.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도 2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2분29초416으로 우승했다.
최민정에 이어 심석희(한국체대)는 2분29초569로 2위에 올랐다. 두 사람의 기록 차이는 0.153초 밖에 되지 않았다.
남자 1500m 결승에 출전한 박세영(화성시청)은 중국의 강호 우다징2분34초256)과 접전 끝에 0.209 차 앞선 2분34초056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