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미리 보는 평창 남자 피겨, 4대륙선수권 16일 개막
입력: 2017.02.14 05:00 / 수정: 2017.02.14 05:00
하뉴 유즈루. / 게티이미지 제공
하뉴 유즈루. / 게티이미지 제공

[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1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

대회의 이름이 '4대륙'인 것은 그만큼 피겨스케이팅에서 유럽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따로 선수권을 여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에 있는 국가의 선수들이 기량을 다툰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와 북미 남자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적어도 남자 싱글만큼은 이 대회가 유럽선수권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두고 금메달 후보들 대부분이 출전해 올림픽 경기가 열릴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전초전을 벌인다.

남자 싱글에는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그랑프리 파이널 4연속 우승에 빛나는 하뉴 유즈루(일본)와 세계선수권과 4대륙선수권에서 각각 세 차례 우승한 패트릭 챈(캐나다)이 출전한다. 이들 외에도 지난달 자국 선수권대회에서 7차례 4회전 점프에 성공한 네이선 천(미국)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먼저 4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했던 진보양(중국), 급성장하고 있는 우노 쇼마(일본) 등이 나선다. 세계적인 강호 가운데 빠지는 선수는 최근 두 차례의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정도다.

하뉴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4회전 루프를 넣은 기술 구성으로 남자 싱글의 4회전 점프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 NHK배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실수를 하면서도 합계 301.47점으로 우승했다. 그의 올시즌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것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뉴가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수립한 자신의 세계 기록 330.43점을 이번 대회에서 경신할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우승도 신기록도 프리스케이팅에 달려 있다. 그는 올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전반부에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지만 후반부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점프의 난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새로운 별로 떠오른 천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쇼트프로그램 5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4차례 4회전 점프를 성공하면서 2위로 떠올랐다. 미국선수권에서도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5차례 4회전 점프를 성공하며 모든 4회전 점프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그 엄청난 연기를 강릉에서도 보여준다면 하뉴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세계선수권 수준의 기량 대결이 기대되는 남자 싱글은 17일 쇼트프로그램, 대회 마지막날인 19일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진다.

한국은 김진서(한국체대), 이준형(단국대), 이시형(판곡고)이 남자 싱글에, 최다빈(수리고), 김나현(과천고), 손서현(세화여고)이 여자싱글에 출전하고 지민지-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 조, 김규은(하남고)-감강찬 조, 김수연(과천중)-김형태(과천고) 조가 페어에, 이호정-감강인 조,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 조가 아이스댄스에 나선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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