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출격! 박태환이 6일 캐나다 윈저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역영을 펼친 뒤 주먹을 불끈 쥔 박태환. /더팩트 DB |
박태환, 10년 8개월 만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나선다!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다사다난'이라는 사자성어가 딱 맞다. '마린보이' 박태환(27)에게 2016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다. 천신만고 끝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전 종목 예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은퇴의 기로에서 일어서 10월 전국체전에서 부활의 빛을 봤고, 11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박태환은 2016년 마무리를 위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박태환에게 이번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는 한 달 전 아시아선수권대회 4관왕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2016년을 잘 마무리하고 2017년을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는 대회로 활용이 가능하다.
세부적인 기량을 가다듬는 차원에서도 쇼트코스 경기를 치르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쇼트코스는 올림픽 규정 경기장인 50m의 절반인 25m 길이다. 턴 동작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고, 짧게 짧게 스퍼트를 펼치며 컨디션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록으로 부활을 알린 박태환이 자체 점검을 하기에 괜찮은 대회라는 평가다.
박태환은 이번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네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 나선다. 아시아선수권대회 4관왕에 올랐던 종목들을 다른 환경에서 테스트해 볼 계획이다.
지난 2006년 4월 중국 상하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0년 8개월여 만에 나서는 조금은 작은 무대. 하지만 박태환에게 이번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는 격동의 2016년을 잘 마무리할 중요한 순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