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김소희·오혜리 금메달! 집중력이 일군 '1점 차 승리'
입력: 2016.08.20 15:43 / 수정: 2016.08.20 15:43
태극여전사, 금빛 발차기! 여자태권도의 김소희(위 오른쪽)와 오혜리(아래 오른쪽)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김소희와 오혜리. /리우데자네이루=게티이미지
태극여전사, 금빛 발차기! 여자태권도의 김소희(위 오른쪽)와 오혜리(아래 오른쪽)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김소희와 오혜리. /리우데자네이루=게티이미지

김소희·오혜리, 막강한 뒷심!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한국 여자태권도가 연속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김소희(22)와 오혜리(28)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시상대 가장 위에 섰다. 팽팽한 승부에서 막강한 뒷심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1점 차 승리'로 정상에 올랐다.

김소희는 여자태권도 49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쉽지 않았다. 승리한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1점 차 승부였다. 경기 막판까지 투지를 발휘하며 최후의 승리자가 됐다.

예선전에서 페루의 울리사 디아스 칸세코를 10-2로 가볍게 꺾은 김소희는 8강전에서 태국의 파니팩 웅파타나키트와 대접전을 벌였다. 경기 종료 4초전 '역전 발차기'를 성공하며 6-5 신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는 연장 승부를 펼쳤다. 프랑스의 야미나 아지즈와 대결에서 연장전 종료 36초를 앞두고 '골든 포인트'를 따내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결승전에서 김소희는 세르비아의 티아고 보르다노비치를 상대로 초반 앞서나갔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크게 흔들렸다. 경기 막판 소극적인 자세로 연속 카드를 받으며 7-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눈빛이 살아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 상대 공격에 넘어지면서 역전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무효'로 판정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여자태권도 67kg급의 오혜리도 2경기를 1점 차 승리로 매조지었다. 김소희와 마찬가지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1점 차로 이기면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예선전에서 캐나다의 멜리사 파노타를 9-3으로 꺾은 오혜리는 8강전에서 대만의 치아 치아 추앙을 21-9로 제압했다. 준결승전에서 맞이한 상대는 아제르바이잔의 파리다 아지조바. 1라운드를 0-1로 뒤진 오혜리는 2라운드에서 동점을 만들었고, 3라운드에서 화려한 머리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상대 추격을 잘 견제하면서 6-5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오혜리의 결승전 상대는 프랑스의 하비 니아레였다. 세계랭킹 1위의 가장 강력한 상대. 오혜리는 2라운드 초반까지 0-4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화끈한 공격을 성공하며 10-4로 전세를 완전히 뒤집고 2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 들어 니아레의 반격에 고전한 오혜리는 막판 13점 고지를 먼저 정복했고,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니아레의 추격을 따돌리며 13-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진 못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고 따낸 금메달이기에 더욱 값지다. 김소희와 오혜리가 태권도 종주국 한국의 저력을 빛내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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