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지루한 태권도? '부상투혼' 이대훈이 만든 '사이다 승부'
입력: 2016.08.19 10:18 / 수정: 2016.08.19 10:24
이대훈 동메달 획득! 이대훈이 남자태권도 68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대훈. /이새롬 기자
이대훈 동메달 획득! 이대훈이 남자태권도 68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대훈. /이새롬 기자

이대훈, 남자태권도 68kg급 동메달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투혼의 동메달!'

다리에 부상을 입어 제대로 경기를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공격을 시도하며 리드를 지켰다. 남자태권도 68kg급의 이대훈이 '투혼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 투혼'이라는 말이 딱 맞다. 이대훈은 19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펼쳐진 남자태권도 동메달결정전에서 벨기에의 자우드 아찹과 만났다. 경기 초반부터 접전을 벌였다. 3점을 먼저 잃은 이대훈은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4-4 동점으로 맞이한 3라운드. 이대훈은 종료 25초를 남기고 왼발차기로 머리 공격에 성공해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다리 쪽을 다쳐 절뚝거리기 시작했다. 다시 역전을 당할 위기. 제대로 서 있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대훈은 상대의 공격을 피해 멋진 돌려차기와 찍어차기 등을 보이며 점수를 더 만들어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11-7로 승리를 확정했다.

대회 시작 후 계속된 '지루하다'는 비판을 날려버리는 '사이다 같은' 시원한 마무리였다. 부상으로 힘이 빠진 상황에서도 화려한 기술과 공격적인 자세로 '투혼의 동메달'을 따냈다. 이대훈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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