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흔들리는 드림팀? '유럽 최강' 스페인과 '진짜 승부'
입력: 2016.08.18 17:24 / 수정: 2016.08.18 23:15
드림팀 분위기 반전!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8일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농구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105-78로 대파했다. / 게티이미지
드림팀 분위기 반전!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8일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농구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105-78로 대파했다. / 게티이미지

미국, 준결승 상대는 스페인!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드림팀'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별명이 무색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격파하고 4강에 안착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흔히들 최고의 구성원들로 이뤄진 팀을 '드림팀'이라고 한다. 한국에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등이 '드림팀'이라는 수식을 받는다. '드림팀'이라는 단어의 원조격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나선 미국 농구 대표팀이다. 당시 미국은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매직 존슨 등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했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드림팀'이라는 단어는 미국 농구 대표팀을 나타내는 대명사가 됐다. 미국은 1992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12 런던 대회까지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의 금메달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조별리그에서 보인 경기력은 '드림팀'이라는 호칭에 어울리지 않았다. 1차전 중국(119-62), 2차전 베네수엘라(113-69)와 경기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챙겼으나 이후 3경기에선 진땀승을 거뒀다. 호주와 3차전에서 98-88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3점 차로 쫓겼을 정도로 쉽지 않은 승부였다. 4차전 세르비아전은 더 심각했다. 4쿼터에 추격을 허용하며 94-91로 겨우 세르비아를 제압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프랑스를 100-97로 겨우 따돌렸다. 이 경기에서도 4쿼터 막판 연달아 실점하며 위기에 놓였다.

미국은 18일(한국 시각) 열린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105-78로 크게 이기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미국이 3점 차로 따돌린 프랑스를 8강에서 92-67로 대파했다. 스페인은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센터와 에이스 부재로 고전했다. 골밑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접전을 벌여야 했다. 골밑에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책임지는 선수도 없었다. 조별리그에서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케빈 듀란트, 카멜로 앤서니 등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그동안 보인 압도적인 에이스의 면모는 아니었다. 이들의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오히려 4쿼터 추격을 허용하는 경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8강 아르헨티나전에서 듀란트가 27점을 쏟아내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토너먼트 들어 보란 듯이 부진을 씻고 막강한 경기력을 보였다. 다음 대회부터 연령 제한이 생기면서 리우올림픽은 마지막 드림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드림팀이 올림픽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지 두고 볼 일이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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