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역시 종주국! 메달 갈증 풀어준 '한국 태권도'
입력: 2016.08.18 11:14 / 수정: 2016.08.18 11:16

금빛 발차기! 한국 태권도가 18일 2016 리우올림픽 대회 첫 날에서 여자부 김소희(위)가 금메달, 남자부 김태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게티이미지
금빛 발차기! 한국 태권도가 18일 2016 리우올림픽 대회 첫 날에서 여자부 김소희(위)가 금메달, 남자부 김태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게티이미지

韓 태권도, 대회 첫날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획득!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역시 종주국다웠다. 한국 태권도가 대회 첫날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메달에 목말라 있던 한국 선수단에 금빛 낭보를 전했다.

한국 태권도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여자부에서 금메달, 남자부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는 '금빛 발차기'에 성공하며 브라질 땅에 7번째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했다.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티아고 보그다노비치(18·세르비아)를 7-6으로 꺾고 힘겹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6강에서 훌리사 디아즈 칸세코(27·페루)를 10-2로 가볍게 꺾은 김소희는 8강에선 파니팩 웅파타나키트(19·태국)와 접전 끝에 6-4로 역전승을 챙기고 4강에 합류했다. 메달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준결승에서 스미나 아지에즈(25·프랑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고, 결승전에서 보그다노비치를 상대로 한 점 차 승부 끝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신장 164cm, 세계랭킹은 10위에 불과했지만, 리우에선 세계 최고였다.

아쉽게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남자부 김태훈(22·동아대) 역시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2위.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마저 제패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그랜드 슬램을 노렸다. 한국 태권도에서 첫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대회 첫판에서 무너졌다.

16강에서 세계랭킹 64위에 불과한 타윈 안프라브(18·태국)에게 10-12로 충격패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행히 안프라브가 결승전에 진출하면면서 패자부활전 기회를 잡았다. 김태훈은 상프완 칼릴(30·호주)을 4-1로 제압하며 동메달 결전전에 진출했고,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20·멕시코)를 7-5로 물리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선수단에 귀중한 '낭보'다. 한국은 지난 11일 남자 사격 50m 권총 진종오(37·kt) 이후 금메달은 깜깜무소식이었다. 메달 소식 자체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김현우(28·삼성생명)의 동메달 이후 잠잠했다. 기대했던, 여자 배구와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연이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목표였던 금메달 10개, 종합 순위 10위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태권도가 분위기를 되살렸다. 대회 첫 날에 메달 두 개가 동시에 나오며 한국의 '메달 갈증'을 풀었다. 종주국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이후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태권도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은 18일 오후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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