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박정아·김희진 끝내 침묵! 일어서야 성장한다
입력: 2016.08.17 11:10 / 수정: 2016.08.17 11:10

한국 4강 실패!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6일 네덜란드와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박정아(왼쪽)와 김희진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 더팩트 DB
한국 4강 실패!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6일 네덜란드와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박정아(왼쪽)와 김희진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 더팩트 DB

'실책 23개' 박정아, 인생 최악의 경기력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넘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주포'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고군분투했으나 '치부' 리시브 불안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맥없이 무너진 가운데 박정아(23)는 목적타 서브의 희생양이 됐고, 라이브 김희진(25·이상 IBK기업은행)은 끝내 침묵을 지키며 역적이 됐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 시각) 마라카낭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8강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3-25 14-25 25-23 20-25)으로 졌다. 김연경은 27점을 작성하며 분전했으나 혼자 힘으로 역부족이었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서브 에이스로만 12점을 헌납했다. 기본부터 흔들린 한국이 자멸한 경기였다.

원하고 바랐던 상대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3승 2패로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숙적' 일본을 잡았고, 러시아와 브라질에 패했으나 약체라고 평가받았던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을 제압하며 8강에 합류했다. 그리고 한국은 4강 문턱에서 '가장 원했던 상대' 네덜란드와 맞대결 펼치는 행운까지 떠안았다. 8강 진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바로 네덜란드다. 역대 19번 만나 12승 7패로 우위에 있다. 올해 역시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서고 있었다.

최상의 시나리오와 함께 토너먼트를 시작했으나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네덜란드는 대회 내내 지적된 한국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한국은 '치부'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연경의 레프트 파트너인 박정아의 서브 리시브가 경기 내내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박정아의 리시브를 도우려는 리베로 김해란(32·KGC인삼공사)마저 꼬여버리면서 팀 전체가 흔들렸다. 경기 내내 실수를 연발한 한국이 질 수밖에 없었던 대결이었다.

경기 후 비난의 화살은 리시브 16%, 23개의 실책을 범한 박정아에게 향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박정아의 SNS에 원색적인 악플을 서슴지 않았다. 현재 박정아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라이트 김희진 역시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1, 2차전(5점, 7점)에서 부진했던 김희진은 아르헨티나와 3차전에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 포함 17점으로 '깜짝 활약'했으나 다시 침묵을 지켰다. 브라질전에서 6점에 그쳤고, '약체' 카메룬과 맞대결에서도 2점에 머물렀다.

네덜란드와 8강에서 절치부심했으나 기대했던 '한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공격 3점 블록 2개로 5점으로 대표팀에 힘을 주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한국은 김연경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일관하며 네덜란드에 무릎을 꿇었다.

박정아와 김희진은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 공격을 이끌 것이란 기대를 안고 리우에 입성했다. 하지만, 5000만 국민의 염원이었던 4강 진출 앞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성적으로 말하는 스포츠 스타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당장의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누구보다 따끔한 '브라질표' 예방 주사를 맞았던 박정아와 김희진이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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