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메달보다 빛나는 땀방울! '올림픽 정신' 실천한 선수들(영상)
입력: 2016.08.17 15:00 / 수정: 2016.08.16 17:49
할 수 있다! 박상영이 에페 결승에서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올림픽 정신을 실현했다. / 게티이미지
할 수 있다! 박상영이 에페 결승에서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올림픽 정신을 실현했다. / 게티이미지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감동의 올림픽!'

흔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를 겨루는 올림픽에서 이런 정신을 직접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탈락이 결정되어 경기장에 누워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올림픽 정신으로 멋진 승부를 펼친 선수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메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신과 싸움을 이겨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진정한 '올림픽 정신'으로 감동을 안긴 선수들을 소개한다.

◆ "메달이요? 이미 만족해요!"

중국의 수영 선수의 유쾌한 인터뷰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했다. 여자 배영 100m에 출전한 푸위안후이는 준결선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섰다. 자신의 기록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그는 "58.95라고요? 59초인 줄 알았어요. 제가 그렇게 빨랐어요? 진짜 기분 좋아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최근 3개월 동안 부상에 시달렸다. 이부분에 대해 "신은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알 거예요. 진짜 힘들었어요. 어떤 때는 죽겠다 싶었거든요"라고 감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메달 욕심에 대해 묻자 "없어요. 전 이미 엄청 만족했어요"라고 미소 지었다. 푸위안후이는 결국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은메달과 0.01초 차이다) 전혀 아쉽지 않아요. 제 손이 짧았나 보죠"라고 만족해했다. 이미 그에게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았다.

[영상] 푸위안후이 인터뷰(https://youtu.be/x_-4hW1IHkg)

유쾌한 인터뷰! 푸위안후이가 여자 배영 100m 준결선을 마치고 한 인터뷰는 많은 이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 게티이미지
유쾌한 인터뷰! 푸위안후이가 여자 배영 100m 준결선을 마치고 한 인터뷰는 많은 이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 게티이미지

◆ 등장만으로 감동! 난민팀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전에 없던 한 팀이 출전했다. 바로 난민팀이다. 이 팀은 개막식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206번째로 입장했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난민팀의 등장에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가장 큰 함성이 난민팀을 반겼다.

대회 기간에도 난민팀의 행보는 큰 관심을 받았다. 10명 가운데 7명이 경기를 치른 현재 메달을 딴 선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 자체를 즐기고 있다. 유도 90kg급 16강에서 곽동한에게 패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유도 선수 포폴레 미셍가는 "세계 챔피언과 거뤄 영광이다"고 기뻐했다. 비록 패했지만 관중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 할 수 있다! 태극 전사의 드라마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은 결승전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9-13으로 뒤진 채 2라운드를 마쳤고 의자에 앉아 3라운드 시작을 기다린 그는 같은 말을 되뇌었다. "할 수 있다"는 그의 조용한 외침은 큰 감동을 안겼다.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획득한 금메달이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빛난 박상영이었다.

김현우는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 출전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우는 체급을 올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오심에 막혀 16강전에서 로만 블라소프에게 5-7로 패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태극기에 절을 하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광복절에 보인 김현우의 눈물에 국민들도 함께 울었다.

◆ 최연소·최고령 선수가 전한 감동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는 가우리카 싱이다. 2002년 11월 26일에 태어난 그는 네팔 국적의 수영 선수다. 그는 지난해 4월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여자 배영 100m에서 탈락한 그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이게 진짜란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

최고령 선수는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다. 1975년 6월 19일에 태어난 그와 싱의 나이 차이는 27살에 달한다. 그는 7번째 올림픽에 참가했다. 항상 같은 국기를 달고 출전하진 않았다. 1992년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했고 2008년과 2012년엔 독일 대표로 경기장에 섰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독일의 제안 때문이었다. 도마 결선에서 7위에 오른 그는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가 그의 7번째 올림픽 출전을 만들었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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