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국-네덜란드 '리턴 매치!' 5월 맞대결 분석해 보니
입력: 2016.08.16 17:36 / 수정: 2016.08.16 17:36
한국 3-0 네덜란드. 한국이 네덜란드와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5월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한 바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 3-0 네덜란드. 한국이 네덜란드와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5월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한 바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 서브 대결에서 압승!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또 한번 네덜란드를 꺾어라!'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토너먼트에 나선다. 한국의 첫 상대는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 16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 체육관에서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네덜란드는 B조에서 중국, 세르비아를 꺾고 2위를 차지한 강호다. 조 선두에 오른 미국과 풀세트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세계랭킹이 11위로 한국(9위)보다 낫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장신 선수들이 많고,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부담스럽다.

상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정철호는 미소를 짓고 있다. 네덜란드를 8강전에서 만난 것을 행운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지난 5월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만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일본에서 벌어진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 만났다. 한국은 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으며 1패를 안고 있었고, 네덜란드는 카자흐스탄을 잡고 1승을 기록한 상황에서 격돌했다.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장신 군단' 네덜란드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정반대였다. 한국이 투혼을 발휘하며 네덜란드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경기는 3-0으로 끝났지만 매 세트 팽팽했다. 한국이 1세트를 듀스 끝에 29-27로 따냈고, 2세트도 25-23으로 거머쥐었다. 그리고 3세트를 25-21로 마무리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1,2세트가 초박빙으로 진행됐고, 3세트도 4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경기 내용은 한국이 확실히 더 좋았다. 특히 '서브 우위'가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1세트에만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11득점을 서브로 올렸다. 네덜란드는 서브 에이스가 '제로'였다. 디그 숫자에서도 34-28로 앞선 한국은 블로킹 득점에서 4-4로 대등하게 맞섰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견고한 수비망으로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상대 장신 블로킹 숲을 영리하게 피하며 블로킹 실점을 최소화했다.

주포 대결에서도 한국이 우세했다. '슈퍼 에이스' 김연경이 24득점을 터뜨리며 네덜란드의 로네케 슬뢰체스(20득점)보다 한발 앞섰다. 여기에 박정아(13득점)와 김희진(11득점)이 힘을 보태며 한국의 3-0 완승이 가능했다.

3개월 전 중요한 승부처럼 집중하면 된다. 이번에도 '서브'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김연경에게 몰릴 상대의 집중 서브를 극복할 다양한 공격이 필요하다. 견고한 수비망을 구축하고 상대 장신 블로킹을 잘 따돌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정철호가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첫승을 올렸던 '그때'처럼 또 한번 네덜란드 격파를 준비하고 있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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