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육상서 다이빙 논란? 몸을 날려 거머쥔 금메달
입력: 2016.08.16 15:17 / 수정: 2016.08.16 15:17
다이빙 금메달! 샤우내 밀러가 16일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400m 결선에서 다이빙 골인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 게티이미지
다이빙 금메달! 샤우내 밀러가 16일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400m 결선에서 다이빙 골인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 게티이미지

밀러, 다이빙으로 펠리스 제치고 금메달!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축구가 아닌 육상에서 때아닌 다이빙 논란이 불거졌다. 빅토르 데 올리베이라(24·브라질)가 다이빙으로 준결선에 진출한 데 이어 샤우내 밀러(22·바하마)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리베이라는 16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 3조에서 13초 63을 기록하며 3조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에 올리베이라가 보인 다이빙이 문제였다. 그는 결승선을 향해 다이빙을 시도했고 5위 안토니오 알카나(남아공)를 0.01초 차이로 제치고 준결선에 올랐다.

외신은 '다이빙 골인', '슈퍼맨 골인'이라는 타이틀로 올리베이라의 준결선 진출을 보도했다. 올리베이라는 "'다이빙 골인'은 사고가 아니다. 나는 항상 그렇게 해왔다. 예전 중국에서 경기를 치르다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사람들은 (다이빙 골인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항상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이빙 해프닝'에 그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올리베이라의 경기가 끝나고 열린 여자 400m 결선이 문제가 됐다. 밀러는 '다이빙 골인'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반까지 레이스를 이끈 밀러는 막판 400m 최강자 엘리슨 펠릭스(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이 유력했다. 하지만 골인 지점을 앞에 두고 앞으로 넘어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밀러는 약 7분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밀러 다이빙! 밀러가 골인 지점을 앞두고 앞으로 넘어지고 있다. / CBS스포츠 트위터 캡처
밀러 다이빙! 밀러가 골인 지점을 앞두고 앞으로 넘어지고 있다. / CBS스포츠 트위터 캡처

경기가 끝나고 리우올림픽 홈페이지는 "밀러가 다이빙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여자 400m 금메달을 따냈다"고 밝혔다. 외신은 "밀러가 다이빙으로 펠리스를 속상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은메달에 그친 펠리스는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힘이 쭉 빠진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밀러는 다이빙 골인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지금 멍한 상태다. 내가 생각한 단 한가지는 금메달이었다. 그리고나서 내가 안 것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이빙 골인'은 규칙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육상은 같은 지점에서 동시에 출발해 순위를 가린다. 가슴이 가장 먼저 결승선에 닿는 순서로 순위가 결정된다. 올리베이라는 이런 규칙 안에서 다이빙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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