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원했던 상대' 네덜란드! 한국 V열쇠 '김희진 부활'
입력: 2016.08.16 14:15 / 수정: 2016.08.16 14:16

한국 vs 네덜란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6일 오후 네덜란드와 2016 리우올림픽 8강전을 펼치는 가운데 라이트 김희진의 활약이 준결승 진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게티이미지
'한국 vs 네덜란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6일 오후 네덜란드와 2016 리우올림픽 8강전을 펼치는 가운데 라이트 김희진의 활약이 준결승 진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게티이미지

네덜란드 만난 韓, 최상의 시나리오는 김희진의 부활!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첫 번째 관문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네덜란드. 8강팀 가운데 한국이 가장 원했던 상대라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메달권으로 가기 위해선 라이트 김희진이 살아야 한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 시각) 마라카낭지뉴 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기면 2회 연속 4강 진출, 지면 곧바로 탈락이다. 총력전을 펼쳐야 할 토너먼트다. 김연경에게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 패턴. 대회 내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친 김희진이 부활이 4강 진출의 '키(Key)'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3승 2패로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숙적' 일본을 잡았고, 러시아와 브라질에 패했으나 약체라고 평가받았던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을 제압하며 8강에 합류했다. 그리고 한국은 4강 문턱에서 '가장 원했던 상대' 네덜란드와 맞대결 펼치는 행운까지 떠안았다. 8강 진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바로 네덜란드다. 역대 19번 만나 12승 7패로 우위에 있다. 올해 역시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이쯤 되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밥상이 차려진 가운데 숟가락만 드는 일만 남았다. 이제 김희진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강' 미국, 브라질도 김연경의 존재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김연경만 막으면 한국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김연경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무려 84점을 폭발했다. 경기당 약 17점을 올린 셈이다. 8강행을 사실상 확정한 뒤 가진 브라질, 카메룬전에 체력을 비축하지 않았다면 세자릿 수 득점도 가능했다. 말 그대로 '믿고 쓰는 김연경'이었다.

하지만 배구는 팀 스포츠다.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11개, 서브 에이스 10개를 포함해 65점을 쌓았다. 김연경에게 쏠린 수비를 분산하는 데 제 몫을 다했다.

레프트와 센터의 활약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라이트다. 기대했던 김희진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조별리그 1, 2차전(5점, 7점)에서 부진했던 김희진은 아르헨티나와 3차전에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 포함 17점으로 '깜짝 활약'했으나 다시 침묵을 지켰다. 브라질전에서 6점에 그쳤고, '약체' 카메룬과 맞대결에서도 2점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리시브와 함께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한 한국. 수비 집중력이 최우선 과제라 하지만 '미완성 공격 삼각 편대' 가 아쉽다. 김연경의 집중 견제가 예상된 네덜란드전. 한국의 4강행 열쇠는 '김희진 부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ngro5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