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최두호, 타바레스전 승리 열쇠! 그라운드보다 '펀치'
입력: 2016.06.27 05:00 / 수정: 2016.06.25 10:36

최두호, 강점을 살려라! 최두호가 다음 달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디 얼티밋 파이터(TUF) 23 피날레에서 주짓수 블랙 벨트인 타바레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 UFC 제공
최두호, 강점을 살려라! 최두호가 다음 달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디 얼티밋 파이터(TUF) 23 피날레'에서 주짓수 블랙 벨트인 타바레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 UFC 제공

최두호 vs 타바레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UFC 3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베테랑 파이터' 티아고 타바레스(31·브라질)와 맞붙게 됐다.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옥타곤 데뷔 2연속 KO승을 달리고 있는 최두호로선 UFC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지피지기 백전불태'란 손자병법을 되새겨야 한다.

최두호는 다음 달 9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디 얼티밋 파이터(TUF) 23 피날레'에서 타바레스를 상대한다. UFC 본고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경기이자 지금까지 상대한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와 맞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타바레스의 우위가 점쳐지기도 하지만 특유의 자신감으로 무장한 최두호는 "서브미션 승과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노리고 있다"며 미국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바레스는 최근 미국격투기매체 'MMA정키'와 인터뷰에서 "(최두호는) 내가 고른 상대가 아니다. 나는 '빅 네임'을 원했다. 최두호를 때려눕히고 더 높이 올라가겠다"면서 최두호를 겨냥했다.

최두호 역시 맞불을 놨다. UFC에서 그래플링 기술로 잔뼈가 굵은 파이터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타바레스는 그래플링이 좋고 주짓수만 봤을 때는 나보다 나을 수 있다 생각한다. 하지만 종합격투기는 다른 운동이다. 그라운드에서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 생각한다"며 "서브미션 승리가 우선이고, KO승은 두 번째다"고 밝혔다. 강점인 펀치를 버리고 주짓수 파이터를 상대로 서브미션 승리를 챙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최두호다.

최두호는 종합격투기 전적 14전 13승(10KO)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데뷔한 옥타곤 무대에서 2전 전승 2KO를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전이었던 후안 마누엘 푸이그(27·멕시코)전에서 1라운드 18초 만에 KO승을 거둔 데 지난해 11월엔 샘 시실이아(30·미국)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 33초 만에 마찬가지로 펀치 KO승을 챙겼다. 곱상한 외모와 다르게 저돌적인 타격을 앞세워 2연승을 챙기며 미국 본토 입성에 성공했다.

타바레스는 UFC 전적 17전(10승 1무 6패)을 자랑한다. 페더급 순위에선 15~20위권으로 네임 벨류가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플링을 앞세운 파이터로 타격이 주무기인 최두호와 정반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주짓수 블랙 벨트인 그는 10번의 승리 가운데 5번이 서브미션 승일 정도로 그라운드 기술이 좋은 파이터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는데 세 경기 모두 초크(길로틴 초크-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상대 탭을 유도할 정도로 주짓수에 강점을 두고 있다.

상대 도발에 그래플링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최두호. 하지만 자칫 2연승 오름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발언이다. 그라운드 기술로 맞서기보단 자신의 강점을 더욱 다듬는다면 승산이 높은 게임이다.

기록이 증명해준다. 타바레스는 UFC 입성 후 모두 6번의 패배를 떠안았다. 서브미션 패배는 단 한 번도 없지만 타격으로 4번이나 패했다. KO 패배가 두 번, TKO로 무너진 경기도 두 번이었다. 나머지는 두 번은 심판 만장일치 패배였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이야기가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백번 이긴다는 뜻이다. 상대는 그라운드 기술에 능하나 타격기 강한 상대에선 약한 면모를 보였다. 최두호는 그라운드보단 타격이 강한 파이터다. 때에 따라 그라운드에서 승산이 높을 수 있지만, 굳이 강점을 포기하면서까지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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