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프로기사회 탈퇴?' 이세돌 9단이 지난 17일 프로기사회 탈퇴서를 전달했다. / 남윤호 기자 |
이세돌 9단, 불합리한 공제에 탈퇴 결심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이세돌(33) 9단이 프로기사회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양건 한국프로기사회장에게 프로기사회 탈퇴서를 전달했다. 이세돌 9단의 형인 이상훈 9단도 함께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세돌 9단은 프로기사회 탈퇴를 원하고 있지만 기사 생활은 다름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탈퇴 사유에 대해 "친목 단체에 불과한 프로기사회가 불합리한 조항들로 기사들을 구속하는 관행을 탈피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기사회는 모든 프로 바둑 기사가 가입하는 단체로 지금까지 탈퇴한 기사는 없었다. 이세돌 9단이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첫 번째 사례다. 이세돌 9단은 기사회의 일률적인 공제에 불만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기사회는 회원의 대국 관련 수입 가운데 3∼5%를 공제한다. 많은 상금을 획득하는 기사에게 그만큼 많은 금액을 공제한다.
이세돌 9단은 지금까지 한국기원은 물론 중국기원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프로기사회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