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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계 출마자!' 문대성(왼쪽)과 이만기 후보가 20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을 노리고 있다. / 임영무 기자, 문병희 기자 |
문대성-이만기, 당선 도전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체육인 출신 문대성(40) 이만기(53) 후보(이상 새누리당)가 20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기 위해 여느 후보와 마찬가지로 막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19대 총선 부산 사하갑에 출마한 문대성 후보는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지난해 말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김무성 대표의 설득에 마음을 다잡고 지역구를 바꿔 인천 남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대성 후보는 박남춘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4일 결과를 발표한 여론조사(유권자 500명)에서 문대성 후보는 29.0%의 지지율로 박남춘 후보(40.3%)에 뒤졌다. MBN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대성 후보(30.2%)는 더민주 박남춘 후보(35.2%)에 열세였다.
문대성 후보는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환상적인 발차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이후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로 재직한 그는 19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도 여의도에 입성했다. 논문 표절 여파로 새누리당을 탈당했으나 2014년 2월 복당했다.
이만기 후보는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김해을에 출마했다. 세 번째 출마다.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도전했으나 공천의 벽을 넘지 못했다.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 마산갑에 출마했으나 2위로 낙선했다.
2전 3기를 노리는 이만기 후보는 지난 6일 YT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35.2%의 지지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더민주의 김경수 후보(49.7%)에 뒤졌다. 이만기 후보는 "여론조사 같은 경우, 김해을 지역을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면밀히 분석해 보면 박빙이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만기 후보는 1983년 민속씨름 초대 천하장사다. 1991년 은퇴까지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등 42차례 정상에 올랐다. 은퇴 후에는 인제대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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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 새누리당 경기 평택갑을 원유철, 유의동 후보가 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통복시장 앞에서 합동 유세를 펼치는 가운데 비례대표 14번 조훈현 후보가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평택=문병희 기자 |
문대성 이만기 후보의 도전은 갈수록 '민의의 전당'에서 멀어지는 체육계 위상과 맞물려 스포츠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이들의 도전이 실패할 경우 체육계를 대표할 수 있는 체육인 출신 20대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게 된다. 문대성-이만기 후보의 도전과 함께 비례직 의원 탄생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준스포츠로 간주되는 바둑계의 조훈현(63) 후보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14번에 이름을 올렸다. 현직 프로바둑 기사인 그는 9살에 프로에 입단해 세계 최다 1943승, 160회 우승 등 바둑계 살아 있는 전설이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예상 의석이 20석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회 입성이 확정적이다.
20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선거 전에 실패를 경험한 체육계 인사도 있다. 이에리사(61) 의원은 대전 중구에 도전했으나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허정무(61)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권유를 받고 정치계 입문을 노렸지만 새누리당 비례대표 32번을 받고 곧바로 자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