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or 연승? 맥그리거(왼쪽)와 디아즈가 오는 7월로 예정된 UFC 200에서 다시 맞붙는다. 맥그리거와 디아즈가 3월 펼쳐진 UFC 196 기자회견장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 /폭스스포츠 캡처 |
'복수혈전 모드' 맥그리거 vs '2연승 자신' 디아즈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오는 7월로 예정된 UFC 200에서 벌어질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와 네이트 디아즈(31·미국)의 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맞대결에서 패한 맥그리거는 '복수혈전'을 떠올리고 있고, 승리를 거뒀던 디아즈는 '2연승'을 자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2차전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까.
이동기 MBC 스포츠플러스 격투기 해설위원은 2차전에서도 디아즈가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상급 파이터들은 기술, 기량,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체급은 달라도 기본 능력은 비슷한 경우가 많다"며 "맥그리거와 디아즈도 정상급 파이터로서 기술, 기량, 경험 모두 훌륭하다. 그렇다면, 역시 체급을 무시할 수 없다. 기본 체급이 위인 디아즈의 우세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UFC에서 맥그리거는 페더급(145파운드·65.8kg), 디아즈는 웰터급(170파운드·77.1kg)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위원은 맥그리거 체급이 낮아 불리하지만 승리를 위한 전략을 잘 세운다면 승부의 향방이 안갯속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맞불 작전은 맥그리거에게 무조건 불리하다. 맥그리거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이기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맥그리거의 최대 강점은 킥과 펀치의 콤비네이션이다. 콤비네이션을 잘 살려 디아즈를 괴롭히는 좋다. 테이크다운을 안 당하면서 장기전으로 가면 승산이 있다"고 짚었다.
'체급 차'에 대해서는 맥그리거의 존 카바나기 코치도 인정했다. 그는 최근 아일랜드 언론 '조'와 인터뷰에서 "나는 맥그리거가 디아즈와 라이트급 대결을 펼치길 원했다. 하지만 웰터급 웰터급 대결이 성사됐다. 체급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과연 맥그리거가 열세의 예상을 뒤짚을 수 있을지, 아니면 디아즈가 우세의 전망을 현실로 만들며 2연승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2차전이 포함된 UFC 200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