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짜릿 역전승!' 고양 오리온이 8일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69-68로 이겼다. / KBL 제공 |
마지막 순간까지 승패 알 수 없었던 명승부!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명품 플레이오프였다. 끝까지 승리를 알 수 없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가 명승부를 연출했다.
오리온은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69-68로 이겼다. 조 잭슨이 결승 자유투로 오리온에 승리를 안겼다. 오리온은 73.7%를 거머쥐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이다.
초반은 치열한 수비 싸움이었다. 오리온은 올코트 프레싱으로 모비스를 압박했다. 모비스 역시 효과적인 수비로 오리온의 공격을 막았다. 오리온은 최진수, 애런 헤인즈 등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폭발력은 없었다. 모비스 역시 8점을 몰아친 양동근을 제외하곤 오리온의 수비에 고전했다. 1쿼터는 14-13, 한 점 차 모비스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 역시 팽팽했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득점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헤인즈는 교체 없이 10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10점을 올렸다. 하지만 모비스에 스틸 4개를 허용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이 나왔다. 경기는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 점점 과열됐다. 2쿼터도 한 점 차로 끝났다.
3쿼터 오리온이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오리온이 3쿼터 초반 5점 차로 앞서 나갔다. 잭슨이 3점포 한 방을 포함해 7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헤인즈와 이승현도 5점씩을 만들며 힘을 보탰다. 모비스도 장기인 3점포로 응수했다. 송창용, 함지훈, 천대현, 빅터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오리온은 52-51로 4쿼터를 맞이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오리온은 모비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모비스의 높이에 고전하며 점수를 허용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2분 32초 전 이승현의 3점포가 작렬하며 64-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34.1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68-66을 만들었다. 모비스도 저력이 있었다. 양동근의 패스에 이은 클라크의 마무리로 균형을 맞췄다.
남은 시간은 10.9초. 오리온이 마지막 공격을 남겨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마지막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팀 파울까지 2개가 남은 모비스는 파울 작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잭슨이 연달아 3개의 파울을 당해 천대현에게 자유투를 얻어냈다.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였다. 잭슨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성공한 뒤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어 덩크를 시도했다. 수비수에게 막혀 덩크가 림을 맞고 튕겨나왔지만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며 오리온의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