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테이트!' 미샤 테이트가 6일 UFC 196 코메인이벤트 여자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홀리 홈을 제압했다. / UFC 트위터 캡처 |
로우지-테이트-홈, UFC 삼국지!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론다 로우지(29·미국)를 꺾은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34·미국)이 미샤 테이트(30·미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셋의 관계는 UFC 새로운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테이트는 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6 코메인이벤트 여자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홈을 제압했다.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펼친 테이트는 2라운드에서 홈을 몰아붙였다. 3라운드, 4라운드는 홈의 우세 속에서 테이트는 버텨냈다.
테이트는 5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냈다. 홈의 뒤에서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잡았다. 홈은 탭을 치지 않고 버텼지만 기절했다. 테이트가 새로운 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챔피언 벨트를 두른 테이트는 눈물을 흘렸다. 홈은 첫 번째 종합격투기 패배를 떠안았다. 통산 전적 10승 1패다.
'로우지 실신 KO패!' 홀리 홈(오른쪽)이 지난해 11월 최강 챔피언 론다 로우지를 제압했다. / 폭스스포츠 트위터 캡처 |
로우지, 홈, 테이트는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됐다. 홈은 지난해 11월 15일 호주 멜버른의 알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193 메인이벤트 여자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당시 12전 무패 행진을 달리던 로우지를 2라운드 만에 왼발 하이킥으로 KO승을 따내며 챔피언 벨트를 가져왔다. 로우지의 압승을 예상한 호주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로우지의 시대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로우지는 홈을 꺾은 테이트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로우지는 지난 2012년 3월 테이트를 1라운드 4분 27초 만에 제압했다. 2013년 12월에 다시 만났고 로우지는 3라운드 58초 만에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로우지의 12승 가운데 유일하게 1라운드에서 끝나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불과 5개월 만에 판도가 바뀌었다. 로우지에게 두 번 패한 테이트가 챔피언에 올랐다. 로우지는 도전자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야 한다. 홈 역시 다시 도전자가 됐다. 셋의 물고 물리는 관계가 격투기 팬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