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 동성애자-동물 비교 발언 사과
  • 이현용 기자
  • 입력: 2016.02.17 05:00 / 수정: 2016.02.16 23:19
파퀴아오 사과. 매니 파퀴아오가 16일 페이스북에 동성애자와 동물을 비교한 발언에 대한 사과 영상을 올렸다. / 파퀴아오 페이스북 캡처
'파퀴아오 사과.' 매니 파퀴아오가 16일 페이스북에 동성애자와 동물을 비교한 발언에 대한 사과 영상을 올렸다. / 파퀴아오 페이스북 캡처

파퀴아오 "동성애자를 동물에 비교한 것은 실수"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8)가 동성애 커플과 동물을 비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파퀴아오는 16일(한국 시각) 필리핀 방송사 TV5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동물들이 수컷끼리, 암컷끼리 교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 동물들은 성별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안다. 동성애자보다 낫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1억 인구 가운데 80%가 가톨릭 신자다. 필리핀에선 교계의 강력한 반대 속에서 동성간 결혼이 불법이다.

파퀴아오의 발언은 큰 논란이 됐다. 게이 코미디언 호세 마리 비세랄은 트위터에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모두 사람"이라고 파퀴아오의 주장을 반박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현재 하원의원인 파퀴아오는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동성애자를 동물에 비교한 것은 실수다.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날 용서해주기 바란다"며 "나는 여전히 동성간의 결혼을 반대한다. 하지만 내 발언은 경솔했다"고 밝혔다.

파퀴아오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인터뷰를 했으나 논란이 일자 발빠르게 사과했다. 파퀴아오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상원의원으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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