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시즌마감 마라톤] 구간마라톤, 첫 푸른눈의 우승팀 탄생!
입력: 2015.12.06 15:05 / 수정: 2015.12.06 15:05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팩트 2015 시즌마감 42.195 레이스에서 날으는 외국인 팀이 구간마라톤 우승을 거머쥐었다. / 잠실 = 남윤호 기자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팩트 2015 시즌마감 42.195 레이스'에서 '날으는 외국인' 팀이 구간마라톤 우승을 거머쥐었다. / 잠실 = 남윤호 기자

남녀노소·국적불문, 모두가 즐긴 더팩트 2015 시즌마감 마라톤

[더팩트ㅣ잠실=서민지Ⅱ 기자] "팀원과 더 끈끈해진 것 같아요"

수많은 경쟁자들 제치고 우승한 '날으는 외국인' 팀원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특히 더팩트 시즌마감 마라톤에서 외국인의 첫 우승이었던 만큼 그 의미가 남달랐다.

'날으는 외국인' 팀은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더팩트 2015 시즌마감 42.195 레이스'에서 35개의 팀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1구간 7.4km, 2구간 6.2km, 3구간 6.6km, 4구간 8.1km, 5구간 4.7km, 6구간 9.1km 총 42.195km로 구성된 구간 마라톤에서 2시간 32분 2초를 기록했다.

이들은 시상대에 올라 깃발을 흔들고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남자 4명과 여자 2명, 20~30대로 구성된 '날으는 외국인'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동호회 'Seoul Flyers'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수많은 경쟁자들 제치고 우승한 날으는 외국인은 깃발을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수많은 경쟁자들 제치고 우승한 '날으는 외국인'은 깃발을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 팀은 다양한 마라톤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일주일에 많게는 4번 정도 만나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량이 많을 때는 일주일에 80~100km까지 뛰기도 한다.

'날으는 외국인'의 팀원 브라이언(26)은 "외국인 첫 우승이라니 기분이 정말 좋다. 마라톤 출발부터 종료까지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어 지치지 않고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잭(25)은 기뻐하며 "외국인이 한국 사람보다 체격적으로 우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마라톤 대회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전이 아니라 팀 경기이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못하면 다음 사람에게 부담을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간마라톤을 통해 팀끼리 끈끈해지고, 더욱 돈독해지는 걸 느꼈다"며 "특히 바통을 넘겨받을 때 에너지까지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구간마라톤 2위는 2시간 36분 1초를 기록한 이앤코리아마라톤이, 3위는 2시간 45초 34초를 기록한 청주마라톤동호회가 차지했다.

스테파니, 샨티, 케리(왼쪽부터) 세 친구는 내년에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스테파니, 샨티, 케리(왼쪽부터) 세 친구는 내년에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유독 외국인의 참여가 많았던 이번 행사에 화려한 색깔의 운동복을 입고 시선을 끈 이들이 있다. 친구들과 결승선을 함께 들어오며 남다른 우정을 보여준 스테파니(26·여), 샨티(27), 케리(27·여)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인 친구에게 소개를 받고 더팩트 2015 시즌마감 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들은 경기를 마친 후에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미국 출신이라는 이들은 "친구 소개로 처음 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 날씨가 많이 춥지 않고, 달리는 내내 경관이 좋아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국으로 곧 돌아가는 친구도 있고 한국에 머무르는 친구도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정말 좋은 곳이다", "제2의 고향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느껴졌다.

한편 <더팩트>가 주최하고 로드스포츠가 주관, 스포츠토토가 협찬한 '더팩트 2015 시즌마감 42.195 레이스'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마라톤 및 커플런, 구간코스 등 4종목의 레이스에 30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날 마라톤 참가자 전원에게 '42.195 레이스 캐주얼 패딩점퍼'가 참가 기념품으로 제공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상장 등을 수여됐다.

구간 마라톤 1위는 우승기와 상금 60만원, 상장이 2위부터 5위까지는 상장과 함께 각각 50만 원, 40만 원, 30만 원, 2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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