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스포츠 스타 고향으로 본 대동여지도
입력: 2015.09.27 05:00 / 수정: 2015.09.26 21:04
추석에도 경기장에!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으나 스포츠 스타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 더팩트 DB
추석에도 경기장에!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으나 스포츠 스타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 더팩트 DB


종목에 따른 스포츠 스타 고향 분포도!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이번 연휴의 예상 귀성객은 총 약 3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방곡곡 흩어져 있던 가족이 한 데 모여 오순도순 모여 웃음꽃을 피우는 중추절. 하지만 스포츠 스타들에게 '귀향길'은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다. 프로야구를 비롯해 축구, 농구 등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한민족 최대 명절에도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더팩트>는 '귀향길'대신 '경기장'에 나선 스포츠 스타들의 고향을 조사해 비교·분석해봤다.

경상도 vs 전라도! 한미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구 선수들은 대부분 부산-광주 출신들이다. / 더팩트 DB
경상도 vs 전라도! 한미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구 선수들은 대부분 부산-광주 출신들이다. / 더팩트 DB


◆ 야구 - 경상도 vs 전라도 '팽팽'

지난 3, 4월 기지개를 켠 한미일 프로야구가 어느덧 페넌트레이스 후반부로 치닫고 있다. 올해 KBO 리그는 출범 후 첫 10구단-144경기 체제로 돌입했고, 이웃 나라 일본에선 이대호(33)-김무영(30·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이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맏형'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류현진(28·LA 다저스) 등 'MLB 삼총사'는 저 멀리 미국땅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먼저 해외파만 놓고 보면 경상도의 약진이 뚜렷하다. 추신수, 이대호, 김무영 모두 부산광역시 출신이다. 강정호(광주광역시)와 오승환(전라북도 정읍시)이 전라도를 대표하고 있으나 경상도에 조금 밀리는 형국이다. 이대은은 해외파 가운데 유일한 서울 출신이다.

하지만 KBO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총망라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먼저 '좌완 특급' 양현종(27·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나성범(26·NC 다이노스), 5년 만에 40도루 고지를 밟은 이대형(32·kt wiz) 모두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부산광역시가 고향인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윤성환(34·삼성 라이온즈)은 올해 KBO 리그 투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말 그대로 경상도와 전라도가 한미일 프로야구를 이끌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부산 No! 야구와 다르게 축구계에선 스타들의 출신 지역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 토트넘, 스완지 시티, 아우크스부르크, 크리스털 팰리스 페이스북 캡처
광주-부산 No! 야구와 다르게 축구계에선 스타들의 출신 지역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 토트넘, 스완지 시티, 아우크스부르크, 크리스털 팰리스 페이스북 캡처


◆ 축구 - 특정 지역 NO, 고른 분포

프로야구와 다르게 축구판에선 스타들의 특정 지역 편중이 적다. 유럽파와 국내파 모두 특정 지역에 몰리기 보다 전국 각지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태어났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은 강원도 춘천이 고향이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강원도 출신이다.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박주호(28·도르트문트)-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는 서울에서 첫 빛을 봤다. 충청도에선 구자철(논산·26·아우크스부르크)과 석현준(충주·24·비토리아)이 배출됐다. 지동원(24)과 홍정호(26·이상 아우크스부르크)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윤석영(25·퀸즈 파크 레인저스)은 경기도 수원이 고향이다.

국내파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K리그 통산 최다 도움 타이(68도움)를 기록한 염기훈(32·수원)은 충청도 논산에서 출생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36·전북)은 포항, '돌아온 천재' 박주영(30·FC 서울)은 대구, '광양 루니' 이종호(23·전남)는 전남 순천 태생이다. '차미네이터' 차두리(35·FC 서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격의 거인' 김신욱(27·울산)은 경기도 과천시에서 태어났다.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은 전라도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방방곡곡!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농구와 배구 종목 선수들의 고향은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았다. / 더팩트 DB
방방곡곡!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농구와 배구 종목 선수들의 고향은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았다. / 더팩트 DB


◆ 농구·배구 - '전국 방방곡곡'

전라도와 경상도로 구분되는 야구와 다르게 겨울 실내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 선수들의 고향은 말 그대로 '전국 방방곡곡'이다. 먼저 농구의 양동근(34·울산 모비스)이 서울 출신이고, 김주성(36·원주 동부)이 부산광역시, 조성민(32·부산 kt)이 전북 전주시, 하승진(30·전주 KCC)은 경기도 부천시, 박찬희(28·안양 KGC)는 전남 여수시 태생이다. 배구의 박철우(30·삼성화재)가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태어났고, 여오현(37·현대캐피탈)은 인천광역시, 전광인(24·한국전력)은 경상도 하동시, 이재영(19·흥국생명)은 전라북도 전주시, 한송이(31·GS 칼텍스)는 경기도 오산이 고향이다. '꽃미남 공격수' 문성민(29·현대캐피탈)은 부산광역시, 김요한(30·KB 손해보험)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고향부터 '라이벌' 관계에 놓여있어 눈길이 간다.

우리는 서울 출신! 빙상 스포츠 스타들은 대부분 서울-수도권에서 태어났다. / 더팩트 DB
우리는 서울 출신! 빙상 스포츠 스타들은 대부분 서울-수도권에서 태어났다. / 더팩트 DB


◆ 빙상 스포츠 - ONLY '수도권'

유일하게 서울에서 스타를 배출한 종목은 바로 겨울 스포츠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엔 건 이상화(26·서울시청)-모태범(26·대한항공)-이승훈(27·대한항공) 모두 서울이 고향이다. 지금은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는 안현수(30),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규혁(37), 쇼트트랙 '얼짱' 공상정(19)도 서울 출신이다.

한편,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김연아(25)는 경기도 부천시,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한 박승희(23)는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서울과 멀지 않은 수도권 태생이다.

이처럼 겨울 스포츠 선수들의 고향이 서울 부근에 몰려 있는 이유는 아이스링크가 수도권 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지방에서 자란 어린이들과 다르게 어려서부터 동계 종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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