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뷰] '골프 여제' 박인비, 세계 최초 '슈퍼커리어그랜드슬램' 도전
입력: 2015.09.10 05:00 / 수정: 2015.09.09 18:34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박인비가 11일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세계 최초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린다. / 더팩트 DB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박인비가 11일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세계 최초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린다. / 더팩트 DB

박인비, 흠집 내기를 세계 최초 타이틀로 바꿔라!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세계 최초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다. 마지막 퍼즐은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박인비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GC(파71.6453야드)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에 출전한다. 올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6승을 거뒀다. 2008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2승, 2013년 6승, 지난해 3승, 올해 4승을 챙겼다. 16승 가운데 메이저대회가 무려 7개다. 첫 우승을 비롯해 올해 2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LPGA 투어 통산 41승을 거둔 캐리 웹과 같은 승수다. 역대 최다승에서는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달 3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네 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 쥐며 동양인 처음이자 LPGA 사상 7번째(루이스 석스, 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 캐리 웹, 애니카 소렌스탐)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메이저 퀸! 박인비는 유독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7승을 챙겼다. / 그래픽 = 손해리 기자
'메이저 퀸!' 박인비는 유독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7승을 챙겼다. / 그래픽 = 손해리 기자

어렵게 달성한 성과였지만 미국에선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깎아내렸다.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박인비는 "예전의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들 모두 에비앙에서 다시 우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 미국 선수들이 같은 상황이라면 이런 이야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LPGA도 박인비의 성과를 인정하며 논란의 여지를 없앴지만 흠집 내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유쾌하진 않았다.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세계 최초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거듭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논란을 확실히 잠재울 기회이기도 하다.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한 선수는 수잔 페터슨(2013년)과 김효주(2014년)뿐이다. 캐리 웹과 함께 현역 유이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인 박인비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정복한 가장 유력한 후보자다.

코스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다. 박인비는 지난 2012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박인비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최종 라운드 총 퍼트 수가 22번에 불과할 정도였다. 그린에 대한 자신감은 박인비의 마음을 가볍게 할 전망이다.

박인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신예' 김효주다.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아닌 김효주는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화려한 LPGA 입성을 알렸다. 박인비가 우승한 2012년 대회에도 공동 4위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당시 김효주는 대원외고 2학년이었다. 복병은 전인지다.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비회원 메이저 2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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