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끄러운 韓 프로농구, 이번엔 '패싸움'…주먹질+발차기
입력: 2015.09.02 05:00 / 수정: 2015.09.02 07:53


농구 코트야? UFC 케이지야?

승부조작에 이어 이번엔 '패싸움'이다. KBL(한국농구연맹)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KT 소닉붐이 중국 프로팀과 친선 경기에서 주먹과 발차기가 오가는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KT는 지난달 30일 중국 광동성 동관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갤럭시배' 3, 4위전 불산 룽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두 차례 난투극을 펼쳤다. 두 팀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주먹과 발차기가 오가는 '패싸움'을 벌였다. 경기는 그대로 중단됐고, 이 사건은 중국 언론과 SNS를 통해 퍼졌다.

사건 발단은 이렇다. KT 관계자의 주장에 의하면 1쿼터 1분경 상대 선수가 이광재(30)의 유니폼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이광재는 중심을 잃고 코트에 쓰러졌는데 머리를 다쳐 일시적 뇌진탕 증세를 겪기도 했다.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KT는 경기 일부라고 판단하고 경기에 집중했으나 3쿼터에서 참았던 분노를 폭발했다. KT의 역습 상황에서 박철호(23)가 레이업을 시도하던 도중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가격당했다. 이후 두 팀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코트로 나와 서로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서슴지 않았다.

KT 패싸움! KT 선수단이 지난달 30일 중국 불산 룽과 경기 도중 집단 패싸움을 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KT 패싸움! KT 선수단이 지난달 30일 중국 불산 룽과 경기 도중 집단 패싸움을 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언론은 조동현(39) KT 감독의 주먹질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조 감독이 말리는 과정에서 불산 선수를 밀어낸 수준이었다"며 "중국 측 심판진은 KT 선수단을 찾아와 사과했다. 우리 선수들이 먼저 도발했으면 심판이 사과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프로농구는 출범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스타 선수의 음주 운전부터 감독, 선수 할 것 없이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집단 패싸움 소식까지 들리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KBL이다.

◆ [영상] 시끄러운 韓 프로농구, 이번엔 '패싸움'…주먹+발차기 (https://youtu.be/hyr8oxJjfpc)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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