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병찬 "집에 도둑들어와도 바라만 봐야 했다"
입력: 2015.07.01 10:09 / 수정: 2015.07.01 10:09

김병찬 생활고

김병찬

1990년대 역도스타 김병찬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병찬은 지난달 26일 춘천 자택에서 누운 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찬은 세상을 떠나기 전 지독한 생활고로 힘들어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병찬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역도 간판으로 우뚝섰다.

하지만 1996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역도계를 떠났다. 몸이 불편했던 김병찬은 기초생활수급 대장자로 포함됐지만 메달 연금(52만 3000원) 때문에 생활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김병찬은 생전에 "하반신 불구라서 다리를 쓰지 못하니 좀도둑이 들어와 집을 털고 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춘천 경찰관은 "금메달 3개로 메달 연금 월 50만원 가량을 받지만 기초 생계비도 받지 못하고 피땀흘려 노력해 국위선양했는데 한순간 사고로 도둑이 눈 앞에서 물품을 훔쳐가도 재제를 가하지 못하고 바라만 봐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팩트 ㅣ 장병문 기자 sseoul@tf.co.kr]
사진=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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