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 자격 정지 18개월…리우올림픽 출전 길 열리나
입력: 2015.03.24 03:40 / 수정: 2015.03.24 09:35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기록 모두 무효 FINA는 24일 홈페이지에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 더팩트 DB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기록 모두 무효 FINA는 24일 홈페이지에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 더팩트 DB

2014년 9월 3일~2016년 3월 2일까지 자격 정지 징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도핑 파문에 휩싸인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광역시청)의 징계가 확정됐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24일(이하 한국 시각) 홈페이지에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이날 스위스 로잔의 FINA 사무국에서 열린 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로버트 팍스 위원장(스위스)과 청문 위원 5명 가운데 2명, 그리고 최근 추가 선임한 미국 변호사와 질의에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엔 이기흥 대한수영연맹회장도 배석했다.

청문회는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FINA는 청문회를 마친 뒤 3시간 정도 지나 곧바로 결과를 발표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일반적으로 2일에서 3일이 지나야 징계 결과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박태환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스타플레이어고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빠르게 결론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징계는 첫 번째 도핑 테스트를 받은 날인 지난해 9월 3일부터 적용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도 모두 반납해야 한다. 박태환은 당시 자유형 100m 은메달과 자유형 200m,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동메달 등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모두 무효 처리된다. 기록도 모두 없어진다.

만료일은 다음 해 3월 2일이다. 박태환은 징계가 심하다고 판단하면 3주 안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결과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예상된 자격 정지 2년을 피했다. 다음 해 8월부터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변수는 국내 규정이다. 여기서 발목이 잡힐 수 있다. 박태환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를 뒤흔들 최대 변수다. 대한체육회 국가 대표 선발 규정 제1장 5조 6항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박태환에게 이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면 징계가 만료되는 다음 해 3월 2일부터 3년간 국가 대표로 뛸 수 없다. 특혜를 받아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더팩트 | 이준석 기자 nicedays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