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은메달' 韓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첫날 노골드
입력: 2015.03.15 09:40 / 수정: 2015.03.15 10:01

올림픽 금메달 추억 심석희가 지난해 2월 25일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앞을 바라보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 = 임영무 기자
올림픽 금메달 추억 심석희가 지난해 2월 25일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앞을 바라보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 = 임영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첫날 부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본선 첫날 한 개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500m에서 심석희(세화여고)가 은메달, 최민정(서현고)이 동메달을 땄지만, 나머지 종목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여자 1500m는 결승 중반까지 한국이 금·은·동 싹쓸이를 눈앞에 둘 정도로 앞섰다. 하지만 경기 후반 페이스가 빨라지면서 한국 선수끼리 견제하는 플레이가 나왔고, 바로 뒤에서 추격하던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앞으로 치고 나가 선두에 올랐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바로 추격에 나섰지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때가 좋았는데 김아랑(왼쪽)과 전지수가 지난해 2월 25일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대표팀 귀국 행사에서 메달을 만지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 = 이새롬 기자
이때가 좋았는데 김아랑(왼쪽)과 전지수가 지난해 2월 25일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대표팀 귀국 행사에서 메달을 만지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 = 이새롬 기자

여준형 여자대표팀 코치는 "작전은 잘됐는데 우리 선수끼리 견제하다 보니 레이스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김아랑(한국체대)은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김아랑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우리끼리 겹치지 않게 하자'고 서로 얘기했는데 잘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여자 500m 예선에서 넘어져 병원에 이송됐던 김아랑은 하루 만에 회복하고 빙판에 섰다. 하지만 이날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크리스티 엘리스(영국)가 넘어지면서 함께 넘어져 또 한 번 펜스와 충돌했다. 어드벤스로 구제받았지만, 내내 허리를 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김아랑은 "현지 병원에서 검사했을 땐 목, 허리 부분 뼈에 금은 안 갔지만 통증이 있어서 서울에 돌아가면 다시 검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500m에선 최민정이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지만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대회 여자부 중간 순위에서 폰타나, 판 커신(중국)에 이어 3, 4위를 기록함에 따라 대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돼! 박세영(왼쪽)이 지난해 2월 28일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있다. /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 = 임영무 기자
안돼! 박세영(왼쪽)이 지난해 2월 28일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있다. /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 = 임영무 기자

남자 대표팀의 성적도 부진했다. 남자 1500m에선 박세영(단국대)이 결선에 올랐지만 4위에 그쳤다. 우승은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가 차지했다. 박세영은 아웃코스를 타며 끊임없이 선두권 진입을 노렸지만, 경기 후반 선두권을 달리던 엘리스트라토프와 찰스 아믈랭(은메달·캐나다)이 속도를 올리는 바람에 차이가 벌어지며 역전에 실패했다.

남자 500m에 나선 박세영, 서이라(한국체대), 신다운(서울시청)은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는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계주에서 김아랑의 부상으로 전지수(강릉시청)가 대신 들어가 뛰었다. 여자 대표팀은 이탈리아, 헝가리, 러시아와의 계주 준결승에서 2위를 달리다가 막판에 넘어져 3위로 골인했지만 어드벤스로 구제받아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 후 김선태 대표팀 감독은 별도의 인터뷰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모스크바(러시아)=공동취재단

[더팩트|김광연 기자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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