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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 2014 시즌 마감 42.195 RACE에 참석한 광명 YMCA 볍씨학교 학생들이 7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10km 마라톤을 완주한 뒤 '더팩트'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잠실종합운동장=서민지 인턴기자 |
[더팩트 | 잠실종합운동장=서민지 인턴기자] "선생님·친구들과 함께하니,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팩트 2014 시즌마감 42.195 RACE'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손발이 '꽁꽁' 얼어 거동이 힘든 추운 날씨에도 자신과 싸움을 이겨 내고자 분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건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올라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들어오는 10km 도전자 학생들이었다. 키 큰 어른들 사이에서 질세라 열심히 뛰어온 이번 마라톤의 최연소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광명 YMCA 볍씨학교의 마라톤 동아리에서 온 20여명의 학생들이다.
학생들을 인솔하며 함께 마라톤에 참여한 김민준(32) 선생은 이번 마라톤 신청 이유로 "마라톤 동아리를 만들어 시작했는데 아침마다 뛰다가 지난달 5km 달리기를 나갔는데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이번에 10km 마라톤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요일까지 반납하고 아이들과 함께 마라톤을 뛰러 온 것이다.
선생님 옆에서 미소를 띄고 있던 최수연(12) 어린이는 상기된 얼굴로 마라톤 참가 소감에 대해 "뿌듯해요. 5km를 한번 뛰었는데 그때보다 좀 더 힘들었지만 보람은 더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기록에 만족하는지에 대해선 "56분 53초로 들어왔어요. 매우 만족해요. 연습 때보다 더 나은 것 같아 뿌듯해요"라고 밝혔다.
또 최수연 어린이는 학생들과 열심히 뛰는 모습 보기 좋은데, 평소에도 자주 교외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엔 "저희 학교는 대안학교라서 일반 학교와는 좀 달라요. 학생들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해요. 그래서 이렇게 마라톤도 참여하게 됐고요. 좋습니다"라며 자신의 학교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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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 YMCA 볍씨학교 김수현, 권민정, 이서연(왼쪽부터) 어린이가 10km를 완주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잠실종합운동장=서민지 인턴기자 |
함께 들어온 김수현(12) 어린이는 "첫 참여에요. 연습만 했는데 이렇게 참여하게 돼서 좋아요. 힘들었는데 무사히 완주하니까 뿌듯하고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밝은 얼굴로 말했다.
권민정(12), 이서연 (11) 어린이는 "5km보다 힘들지만 막상 뛰니까 뿌듯해요. 먹을 것이 많이 있어서 좋아요. 어묵탕 빨리 먹고 싶어요"라며 천진난만한 면모를 보였다.
이들의 달리기를 가까이서 지켜 본 한 참가자는 "아이고. 안 춥니. 귀여운 친구들이구나. 열심히 달리느라 수고했다. 이 친구들 정말 훌륭해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더팩트가 주최하고 로드스포츠가 주관·스포츠 토토가 협찬한 '더팩트 2014 시즌마감 42.195 RACE'에는 4000여명의 선수와 100여개 동호회가 출전해 대회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규 스포츠서울미디어 대표이사, 대회조직위원장인 곽승준 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 인기 걸그룹 베스티(혜연, 유지, 다혜, 해령)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