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결산] (9)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축제! '숫자로 본' 16일 열전'
입력: 2014.10.07 19:00 / 수정: 2014.10.07 17:04
이하성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이하성이 20일 오후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장권 부문 시상식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하성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이하성이 20일 오후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장권 부문 시상식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 l 이준석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대장정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이 금메달 151개, 은메달 108개, 동메달 83개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획득하며 일본을 제치고 당당히 2위에 자리했다. 애초 세운 목표를 달성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한국 대표팀의 여정을 숫자로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 1

한국에 인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바로 남자 우슈의 유망주 이하성(20·수원시청)이다. 이하성은 지난달 20일 우슈 남자 장권 부문에서 동작 질량 5.00, 연기 점수 2.71, 난이도 2.00을 받아 합계 9.71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야말로 뜻밖의 결과였다. 이날 경기가 열린 강화고인돌체육관엔 한국 취재진이 몰리지 않았다.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하성은 양쪽 골빤뼈가 골절되는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에 값진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 8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기수로는 8명이 나섰다. 주인공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한 손연재(20·연세대)와 남자 축구를 28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임창우(22·대전 시티즌), 태권도의 이대훈(22·용인대), 육상의 여호수아(27·인천시청), 사이클의 조호성(40·서울시청), 볼링의 이나영(29·대전광역시청), 양궁의 이특영(25·광주시청), 사격의 김민지(25·kt)다. 이들은 나란히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에 등장해 인천 아시안게임의 마지막을 빛냈다.

◆ 13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포함한 아시안게임 7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1.8골을 넣었다. 그만큼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했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지난달 14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단 1골도 못 넣은 적이 없을 만큼 발끝이 뜨거웠다. 한국은 지난 2일 북한과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임창우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6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신욱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과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교체 투입돼 15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는 김신욱. / 임영무 기자
김신욱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과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교체 투입돼 15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는 김신욱. / 임영무 기자

◆ 15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6·울산 현대)은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정강이를 다쳤다. 그 뒤 치료에 전념하며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다. 지난 2일 북한과 대망의 결승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후반 2분 경기에 투입됐다. 15분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골문 앞에서 압도적인 공중볼 처리 능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김신욱은 정밀 검진 결과 종아리뼈에 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클래식에도 나오지 못한다.

◆ 20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광역시청)이 한국 아시안게임의 새 역사를 썼다. 박태환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메달 7개씩 목에 걸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메달 6개를 획득했다.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지난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사격의 박병택(금메달 5개-은메달 8개-동메달 6개)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 24

조광희(21·울산시청)가 남자 카약 1인승 200m에서 한국의 값진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조광희는 지난달 29일 카누 남자 카약 개인전 200m 결승에서 35초 46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지난 1990 베이징 대회에서 천인식이 카약 1인승 1000m, 카약 2인승 500m, 카약 2인승 1000m에서 3관왕에 오른 이후 24년 만에 카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로 기록됐다.

◆ 47

그야말로 노장의 힘이었다. 전재식(레츠런승마단)은 지난달 26일 지난 26일 승마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47살의 나이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전재식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장애물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아쉬운 마음을 단숨에 날렸다.

◆ 50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5경기 동안 무려 50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지난달 2일 태국전에서 15득점을 몰아쳤다. 그 뒤 10-12-7득점을 올린 가운데 지난달 28일 대만과 결승전에서 8회에 집중력을 보이며 6-3 짜릿한 역전극을 일궈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은 2연속,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첫 우승 이후 통산 4차례 정상 고지를 밟으며 아시아 최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지난 3일 이란과 결승전에서 79-77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이란과 결승전에서 기뻐하고 있는 한국 농구 대표팀. / 최용민 기자
한국 농구 대표팀은 지난 3일 이란과 결승전에서 79-77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이란과 결승전에서 기뻐하고 있는 한국 농구 대표팀. / 최용민 기자

◆ 79

한국 농구 대표팀은 지난 3일 결승전에서 이란을 79-7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정상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경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했다. 종료 36.3초 전엔 김종규(23·창원 LG)가 골밑슛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로 76-75,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12.7초를 남긴 상황에서 문태종(39·창원 LG)은 이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가운데 1구를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선형(26·서울 SK), 김종규, 이종현(20·고려대), 오세근(27·KGC 인삼공사) 등은 병역 면제 혜택도 받았다.

◆ 238

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인천 아시안게임 8강전에 라오스를 238-215로 물리치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238점은 지난 2011년 8월 미국에 세운 236점보다 2점 많은 기록이다. 최보민(30·청주시청), 김윤희(20·하이트진로), 석지현(24·현대모비스)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계 양궁 역사를 다시 썼다. 2일 뒤 결승에서 대만을 229-226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nicedays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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