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연대, 인천 AG 국정감사 요구 기자회견 개최
입력: 2014.10.04 21:13 / 수정: 2014.10.04 21:13

체육단체연대가 4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정감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 이효균 기자
체육단체연대가 4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정감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 이효균 기자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체육단체연대(스포츠문화연구소․체육시민연대․문화연대 체육문화위원회)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정감사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체육단체연대는 4일 '더 이상의 무책임한 포퓰리즘적 혈세 낭비 스포츠이벤트를 방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정감사를 요구하며 10대 감사사항을 제기한다'며 6일 서울시 마포구 카톨릭청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체욕단체연대는 '2조 5천억 원의 세금과 준비기간 7년을 투자한 인천 아시안게임은 대회기간 내내 부실과 무능으로 '동네 운동회', '한국 전국체육대회'란 오명으로 얼룩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종합대회는 스포츠 이상의 문화 발현이자 개최국, 개최도시가 전 세계 시민들과의 공감을 통하여 문화적 저력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무대이다'며 '선심성 예산 편성, 전문성 부재, 지역 이기주의, 포퓰리즘이 난무한 인천아시안게임은 유치과정부터 준비과정, 대회 운영까지의 전 과정에서 부실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를 밝혔다.

국정감사 요구사항으로는 1. 대회 유치 과정에서의 의문점, 2. 대회 준비과정의 적법성 및 예산낭비의 문제, 3. 대회운영과정의 미숙한 운영에대한 문제 등이 있다.

◆ 체육단체연대 성명서

우리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2014인천아시안게임 국정감사를 요구한다.

‘45억 아시아의 꿈, 하나되는 아시아’란 숭고한 이상을 내건 인천아시안게임은 동네 운동회, 한국의 전국체전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졌다. 인천은 한국 근현대사의 애환을 담고 있는 곳이다. 인천시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문화적 저력과 국민적 자존감의 확인 무대인 스포츠이벤트를 한낱 치적거리용 국제체육대회로 전락시켰다. 또한 빈곤한 철학과 부실한 준비로 근대 개항지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싸구려 한류장터 볼거리로 오용했다. 우리는 16일간의 대회 진행동안 경기운영, 교통, 시설, 위생, 인력운용등 대회 전반에서 노출된 심각한 문제점을 목도하며 아시안게임이 유치과정부터 총체적 부실을 내포하고 있었음을 지적한다.

인천시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조 5천억원의 혈세와 7년간의 준비기간으로 무엇을 했는가?

인천시는 심각한 재정난에도 문학경기장 리모델링을 외면한 채 주경기장을 신축했다. 주경기장을 포함한 17개 경기장 건설비용 1조 2500억원은 전액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됐다. 2001년 준공된 문학경기장은 누적적자만 290억원이다. 재정난을 외면한 채 빚으로 경기장을 짓고 관리부담을 떠안으며 재정파탄을 자초한 것은 아시안게임 유치가 도시발전과 성장, 인천시민의 삶과 경제와는 유리된, 정치적 이해관계와 지자체장 치적쌓기의 산물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증명한다.

또한 우리는 대회 기간동안 노출된 인력운용의 비효율성, 경기장 시설물 부실공사와 오작동, 대회 진행상의 전문성 부재가 조직 관리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조직위원회의 편협한 지역 이기주의는 심각한 전문성의 부재를 불러왔고, 무능한 조직 관리는 현장 인력의 책임감과 성실성을 감소시켰다. 현장 인력의 사기 저하와 책임감 감소는 아시안게임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최대의 악재로 작용했다. 2013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듯 인천시와 조직위원회는 이미 전문성 부재로 인해 대회 준비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예산 낭비 일회성 스포츠이벤트는 더 이상 개최돼선 안된다.

국제적인 스포츠이벤트는 분명 경제적 모멘텀과 문화적 발현력,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그러나 소치동계올림픽과 아테네올림픽은 충분한 사전검토와 치밀한 준비없이 개최되는 스포츠이벤트가 국가적 재앙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2010년 이후 최근 5년 사이 국내서 개최된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구육상세계선수권대회,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등 5개 국제스포츠이벤트의 누적적자는 1조원을 넘어섰다. 허울좋은 명분으로 개최된 스포츠이벤트가지자체장의 치적쌓기, 정치적 포퓰리즘, 지자체의 세과시란 삐뚤어진 욕망이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무엇을 위한 개최였는가? 누구를 위한 개최였는가?

인천아시안게임 역시 18조원의 경제효과를 내세웠다. 인천아시안게임의 경제효과가 과연 18조원의 생산유발과 부가가치 유발인가? 아니면 재정파탄의 빚더미 재앙인가? 이제 국민을 우롱하는, 포퓰리즘과 지역 이기주의 농간에 놀아나는 스포츠이벤트는 사라져야 한다. 향후 스포츠이벤트를 진정한 한국문화의 발현, 지역경제의 모멘텀, 한국 스포츠의 성장동력으로 개최하기 위해,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우리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국정감사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의 부실 원인을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한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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