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일본 핸드볼 선수 미야자키 다이스케가 성추행 파문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미야카지. / 유튜브 영상 캡처 |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일본 핸드볼의 인기 스타가 대회 관련 행사 여직원 성추행 파문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수영 선수의 카메라 절도에 이은 계속된 일본 선수들의 일탈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28일 오후 아시아타임즈는 '인천AG 참가 日 핸드볼 대표 선수 성추행등 물의'란 제목으로 '일본 핸드볼 대표 선수 미야자키 다이스케(33)가 외국 선수들에게 뷰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 병원 여직원을 성추행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행사 관계자들은 일본 선수의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고도 후속 조치를 적절하게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핸드볼 인기스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미야자키는 26일 인천시 구월동 로데오거리 광장에서 인천시와 농협이 여러 부스를 설치해 아시안게임 관람객들과 외국 선수들에게 미용 등 뷰티 관련 홍보를 하고 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했다. 병원홍보차 부스에서 일하고 있는 김모 씨가 간단한 코피지 제거 설명을 하는 자리에서 신음 소리를 내고 윙크를 했고, 심지어 허벅지 등을 손으로 더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일본 핸드볼 대표 선수 미야자키. / 유튜브 영상 캡처 |
김 씨는 "성적 수치심을 느껴 굉장히 불쾌했다. 일본 선수가 한국말로 여러 번 항의해도 가지 않고 웃기만 했다"며 "주변에 도움을 청해 따지고 싶어도 일본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행사 관계자인 인천시 한 주무관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그런 일이 있었냐"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어 더욱 충격을 던져줬다.
하지만 행사 연출은 맡은 총감독은 "가게 종업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인천시와 조직위에 알리고 경찰들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사건 사실을 시인했다. 인천시 공중위생팀장 역시 "미야자키가 행사장 앞 주점 종업원을 성추행 한 내용만 보고받았다. 조직위에 보고했지만, 경찰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조직위 측이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조직위의 은폐 축소 보도는 억울하다. 뷰티 관련 행사는 대회 공식 행사가 아니며 인천시측이 관련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조직위 측에 성추행 신고 전화가 온 적은 있으나 전혀 연락처와 인적사항을 말하지 않아 후속 조치에 어려움이 많았다. 계속 접촉을 시도하려고 노력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야자키는 핸드볼 실력 외에도 곱상한 외모로 현지 아이돌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5일 박태환수영장에서 한국 한 언론사의 사진기자의 캐논 EOS 1DX 카메라(시가 900만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25)는 절도 혐의로 일본 선수단에서 추방된 데 이어 28일 인천남부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