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사격] AG 징크스에 또다시 고개 숙인 '맏형' 진종오
입력: 2014.09.20 14:14 / 수정: 2014.09.20 14:14

진종오가 20일 인천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탈락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옥련국제사격장 = 최진석 기자
진종오가 20일 인천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탈락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옥련국제사격장 = 최진석 기자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한국 사격 '맏형' 진종오가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메달 획들에 실패했다.

진종오(34·kt)는 20일 인천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0발을 쏜 뒤 최하위를 기록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탈락했다. 본선에서 568점을 얻으며 개인 1위를 차지했지만, 서바이벌 방식을 진행된 결선에서 부진하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3발을 쏜 1차 시리즈에서 26.6점으로 7위에 그쳤다. 2차 시리즈 역시 54.2점으로 순위 상승에 실패한 진종오는 이후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집중했지만, 끝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에서 50m 권총 2연패에 성공한 진종오였지만, 아시안게임에선 한없이 작아졌다. 2002 부산 대회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 50m 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이름을 알린 진종오는 2006 도하에선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선 은메달을 따내며 다음을 기약했다.

절치부심한 진종오는 4년 뒤 광저우 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단체전, 50m 권총 단체전에서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개인으로 출전한 50m 권총은 은메달, 10m 공기권총에선 4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4년 뒤 '안방'에서 열린 인천 대회에선 20발을 모두 쏘지도 못하고 일찍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국제사격연맹(ISSF)은 결선 방식에 변화를 줬다. 결선에선 본선 성적을 배제하고 '0'에서 시작한다. 더불어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해 긴장감을 더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이나 운이 메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진종오는 바뀐 규정으로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첫 희생양이 됐다.

주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진종오는 경기 후 "기대 많이 하셨을 텐데 21일 10m 사격 남자 공기권총이 남았으니 온 힘을 다하겠다. 이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게 은퇴하지 말라는 계기 같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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